류여해의 '오열' - "하늘이 뚫리고, 눈물은 장대비처럼 쏟아졌다"
류여해의 '오열' - "하늘이 뚫리고, 눈물은 장대비처럼 쏟아졌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2.17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17일 하늘이 무너져 내리기라도 한 듯 하염없이 울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당무감사 결과에서 낙제점을 받아 당협 위원장(서울 서초갑)에서 탈락, 그로 인한 서러움이 북받친 것이다.

홍준표 대표와 함께 지난 7.3 전당대회 최고위원 투표에서 당당 2위로 당선, 파란을 일으켰던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후안무치’, ‘배은망덕’ 등의 표현을 동원해 거칠게 반발했다. 얼마나 서러웠던지 회견 도중 울먹임과 흐느낌이 이어졌고, 회견 말미에는 온통 눈물바다로 흥건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당무감사 절차 및 내용은 물론 탈락 기준 과정에 문제가 많다”며 “서초갑 당협위원장 박탈은 지극히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 저를 희생시키려는 음모”라고 밝혔다.

그는 “(홍 대표의) 배은망덕함, 후안무치함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친홍(친홍준표) 성향 당협위원장, 홍 대표의 약점을 잘 아는 당협위원장은 살아남고, 토사구팽 당한 당협위원장들 자리에는 친홍 핵심에 줄을 대고 낙점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이 있다”고 비난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이 탈당하면서 지난 3월 28일 위원장으로 임명된 서초갑은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었다.

이날 탈락자로 발표된 배경은 명목상 지역구 관리 부실이지만, 실제로는 그의 기행이나 막말이 당의 이미지에 부담스럽다고 판단했기 떄문이라는게 중론이며, 더욱 굴욕적인 것은 최고위원으로서는 유일하게 퇴출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류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애당심으로, 진정 홍 대표를 위하는 마음으로 발표 유보를 부탁했었다"며 "저의 경우 이번 당무감사에서 1권역 기준점수인 55점을 넘지 못해 자격을 박탈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자신의 점수를 53.86점이라고 공개한 뒤, "정치적 의도에 따라 희생시키려는 음모가 내재된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류 최고위원은 또 "홍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홍모 씨를 영입하려고 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중인) 저를 주저앉힐 의도로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음모론을 꺼냈다.  

일각에서는 전직 국회의원으로, 언론사 사주인 홍정욱 헤럴드 회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류 최고위원 교체는 하늘의 경고였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지난달 17일  포항 지진 발생 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고 했던 류 최고위원의 발언을 빗댄 비아냥이다.

류 최고위원이 이날 기자회견 과정에서 보인 울먹이는 다양한 표정들이 SNS를 통해 유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