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청와대는 최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UAE)에 특사로 파견한 것을 두고, 한국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UAE측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였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박수현 대변인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모 언론이 보도한 ‘임종석 실장, UAE 원전 사업 불만 무마키 위해 갔다. UAE 항의 위해 방한 추진’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임 실장과 UAE 왕세제 접견 시, 원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원전 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칼둔은 원자력이사회 의장이 아닌 '아부다비 행정청장' 자격으로 배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UAE가 ‘항의를 목적으로 방한 계획이 있다’는 내용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이날 <임종석, UAE의 '74조 原電' 불만 무마하러 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임 실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UAE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 집무실 '카스르 알 바흐르'에서 무함마드 왕세제와 면담했다”는 내용을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또 “이날 면담에 배석한 칼둔 의장은 임 실장에게 "거액을 주고 바라카 원전 건설과 함께 완공 후 관리·운영권도 한국에 맡겼는데,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설과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임 실장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10일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의 면담과 11일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 예방 등 외교 일정을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