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3000억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사기 등)로 재판에 넘겨진 보험대리점 AB&I 대표 이모(39·여)씨가 주가조작에 손 댄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구속 수감돼 대전지검 천안지청서 조사를 받다가 현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증권관련 범죄 추가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주가조작·불법채권거래·기타 자본시장 교란행위 같은 금융범죄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씨는 지난 재판에서 유사수신행위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사기 등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한 적 있다.
20일 한 피해자는 “그동안 이씨가 투자 회유를 하면서 (이씨)자신의 범행 일체를 고백한 녹취록이 있다”며 <굿모닝충청>에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이씨 자신이 A사 주가를 조작하며 회사측에 협상을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록은 이씨와 피해자가 지난 2월께 대화한 내용으로 보인다.
이씨는 당시 피해자에게 “A사는 잘됐어요. 우리(회사)가 원하는대로, 어쨌든 3천원대까지는 안 보게 하려고 했는데 (A사측)얘네들이 시간을 자꾸 딜레이 하잖아요, 그래서 전환사채가격까지 내가 맞춘거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 (A사는) 공포, 업무 마비상태에요. 주주들은 회사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되느냐고 하는데 (제가) 200만주 넘는 금액을 가지고 다 조종을 하잖아”라고 덧붙였다.
또한 녹취록 끝 무렵에는 “자꾸 내가 주가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역할을 하게 되니, 개미들한텐 칼을 맞을 수도 있고 욕을 먹어도 그런 상황이지만 어쩔수 없어”라며 범죄 사실을 정당화 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지난 10월께 AB&I에 근무했던 일부 모집책(FC)은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가 있다면 피해자들에게 이자는 못 줄지언정 원금도 못 돌려주고 있겠냐”며 “주가조작(작전)으로 한번 씩 수익 낼 때마다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대로 이번 녹취록에는 이씨가 주가조작을 했다는 부분이 포함돼 검찰 조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씨는 지난 수년 간 천안과 서울 등에서 보험회사와 대리점을 차려놓고 고객 등에게 “투자를 하면 연 24%, 단기 30%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돈을 끌어 모은 혐의로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박찬대(더불어민주당·인천연수구 갑) 국회의원은 지난 8월 주가조작과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거래행위로 30억 원 이상 이익을 얻으면 최대 무기징역형이 가능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반드시 밝혀내고 처벌받아야 한다.
이건 본방뉴스거리 아니가... 왜 이리 조용한지..
오직 이 기자님만 기사를 쓰는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