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18년째 매년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쌀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해 온 대전 중구의 천사 농군 류지현(68) 씨가 국회가 선정하는 ‘2017 자랑스러운 국민상’을 받았다.
대전 중구에 따르면 류 씨는 올해로 18년째 매년 쌀 2000㎏를 기탁했으며, 지역봉사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올 1월에도 유천1동 주민센터에 쌀을 기탁했다.
류 씨는 지난 26일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상을 받고 “내 손으로 수확한 쌀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 씨는 1976년 고향인 충남 공주 탄천에서 대전으로 이사 온 후, 고생 끝에 20여 년 전부터 논산에서 논농사를 지어왔다.
그는 “내가 겪었던 배고픔과 고생을 기억하며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18년째 쌀 기탁을 잊지 않고 있다.
또 유천1동 복지만두레 회원으로 부인 홍정순(67) 씨와 함께 93세의 노모를 봉양하며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노모를 모시며 효를 실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는 류 씨야말로 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천사”라고 칭찬했다.
‘2017 자랑스러운 국민상’은 봉사하고 희생하는 국민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된 것으로, 국회가 전국 지자체 및 기관이 추천한 40인 가운데 20인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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