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오피스텔 분양 시들
내포신도시 오피스텔 분양 시들
계약률 70% 홍보 불구 의구심... 세 번째 분양 돌입 ‘상리제나우스’ 발길 '뚝'
  • 최재근 기자
  • 승인 2013.06.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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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견본주택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한 '상리제나우스' 견본주택 내부. 개관 첫날인데도 한산한 모습이다.
[최재근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 주거용오피스텔 분양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부동산 등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대규모 개발지임에도 수요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당초 발표했던 수십 대 일의 경쟁률과는 달리 모두 미분양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내포신도시에서 분양한 주거용오피스텔은 지난달 10일 동시 분양한 ㈜국제아이비의 '내포 아르페온 1차'와 현대아산의 “현대아산 빌앤더스‘가 있고, 이달에는 지난 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상리 제나우스‘가 있다. 모두 3곳이다.

청약 접수 결과 ‘내포 아르페온 1차’와 ‘현대아산 빌앤더스’는 각각 9.4 대 1과 27.8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실제 계약률에서도 이들 모두 70% 정도의 계약률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계약률은 투명한 자료 공개 없이 분양업자들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수치라는 점에서 지역 부동산 업자들로부터 의심을 사고 있다.

덕산지역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분양한 사람들이 70%라고 하니까 그런 줄 알고 있지만 계약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믿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원들에게 청약을 받으라고 하거나, 하도급업자들에게 떠 넘기고 계약률로 잡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계약률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 ‘상리 제나우스’의 상황은 이전보다 더 안 좋은 분위기이다. 개관 첫 날 견본주책관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해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반응의 일단을 엿보이게 했다.

특히 상리제나우스는 1차 모집공고와 2차 모집공고를 마친 뒤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 상태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은 떨어졌다. 공급 규정상 1차 모집공고에서 청약자가 40%를 넘으면 2차 공고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2차 공고까지 중앙일간지에 낸 것을 보면 극심한 무관심으로 인한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분양 관계자는 “1, 2차 공급공고를 마치고 선착순 분양을 하고 있다”며 “분양가가 이전 주거용 오피스텔보다 낮고. 베란다형 창문으로 내부 쾌적성을 높이는 등 설계도 차별화 돼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자들은 내포신도시 주거용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낮은 전용률’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 공급 임박’ 등을 들고 있다.

전용률이 40%대에 불과한데도 분양가는 500만원이 넘어가는 만큼 전용률이 60~70%에 달하는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보면 분양가가 높다는 것이다. 내포신도시에서 분양된 일반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600만원대인데, 전용률로 대비해보면 주거용오피스텔의 분양가는 1000만원에 육박하는 만큼 계약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달 중으로 LH에서 2000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공공주택을 분양하는 만큼 이를 기다리고 대기수요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와 일반분양아파트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상황에서 굳이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이다.

내포신도시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큰 전망이 없다”라며 “지리적인 장점은 있지만 원룸보다 월세가 비싸고, 관리비까지 부담해야하는 오피스텔에 거주할 세입자가 몇이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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