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대 장기연 교수, 응급 상황에 놓인 동료 생명 구해
우송대 장기연 교수, 응급 상황에 놓인 동료 생명 구해
“응급상황 초기 대응 교육의 중요성 깨닫는 계기... 건강히 강단에 다시 서길”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8.01.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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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송대학교) 우송대학교 작업치료학과 장기연 교수.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응급상황에서 침착하고 순발력 있는 대응으로 생사의 고비에 처한 동료의 생명을 구한 한 교수의 훈훈한 미담이 무술년 새해 주변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우송대 작업치료학과 장기연 교수다.

장 교수는 지난해 11월 20일 강의를 마친 동료 교수 A씨와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두통을 호소하던 이 교수는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발작을 일으켰다. 갑작스러운 위급상황에 장 교수는 당황했지만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A교수의 상태를 지켜봤다.

잠시 뒤 그는 A교수의 얼굴이 파랗게 변하고 혀가 말려 기도를 막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손을 놓고 있으면 뇌손상이 올 것이고 평생을 심각한 후유증을 앓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재빨리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장 교수의 응급처치는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고, 성모병원 응급실로 급이 이송된 A교수는 어려운 수술을 요구하는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A교수는 장 교수의 신속한 신고와 적절한 응급처치 덕분에 힘든 수술까지 무사히 마친 뒤 현재는 서울 소재 모 재활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A교수는 다음 학기면 강단에 다시 설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막하 출혈은 환자의 3분의1이 현장에서 사망할 정도로 위험할 뿐만 아니라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 해도 절반이상이 언어장애나 보행 장애, 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으로 고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A교수가 별다른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한다는 것은 장 교수가 얼마나 침착하고 순발력 있게 응급상황에 대처했는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우송대 측은 전했다.

장 교수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다. 위급한 상황을 직접 겪어 보니 작업치료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응급상황의 초기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A교수가 하루빨리 건강해져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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