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땜에 받는 트라우마는 안 보이나?"
박지원 "안철수 땜에 받는 트라우마는 안 보이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1.08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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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사이에 트라우마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먼저 ‘트라우마’라는 용어를 꺼낸 쪽은 안 대표다. 그는 7일, '당 대표직 조기사퇴 및 중립지대 원외인사 대표를 통한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라는 당내 중도파의 중재안에 대해 "정치권의 약속이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것을 보고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트라우마(Trauma)'란 일반 의학용어로 '외상(外傷)'을 뜻하나, 심리학에서는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말한다.

정계 입문 후 정치권의 약속이 쉽사리 파기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지울 수 없는 정신적인 충격, 즉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게 안 대표의 주장이다.

이에 박 전 대표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그러나 지금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는 사람은 안 대표”라고 쏘아붙였다.

그리고는 “대선 패배 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말을 뒤집고 두세 달 만에 당 대표에 출마했고, 당 대표가 되어서는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수없이 공언해 놓고 통합을 추진해왔다”고 열거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안철수 식 새 신짝'이냐”고 반문한 뒤, “당원과 의원들이 받고 있는 트라우마는 보이지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중재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지금 물러나면 통합이 헌신짝처럼 버려질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며 “중재안이 안 대표에게는 시간 벌기이며,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입후보자들에게는 피를 말리게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을 지키는 일에 우리 모두 동의한다면, 지금은 합당 저지와 개혁신당 추진 병행만이 상지상책(上之上策)”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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