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작 중 주목할 영화 2편 <코코>와 <다운사이징>
이번 주 개봉작 중 주목할 영화 2편 <코코>와 <다운사이징>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1.10 2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987> <신과 함께-죄와 벌> 등 상업영화의 흥행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11일 개봉하는 영화 2편이 눈길을 끈다. 모두 온 가족이 편한 마음으로 즐길만한 작품이다.

월트 디즈니 영화사가 올 겨울 역작으로 꼽은 애니메이션 <코코>와, 몸의 사이즈가 크게 줄어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다운 사이징>이 개봉된다.

◆ 코코 (원제: Coco, 연출: 리 언크리치)
우선 이 영화는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22일 개봉돼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최근까지 월드와이드 수익 기준으로 제작비(1억7,000만 달러)의 거의 다섯 배에 이르는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먼저 작품성과 오락성 모두 입증된 작품이다. <코코>에서는 이승에서 망자의 기억이 지워지면 저승에서도 존재할 수 없다는 멕시코적 내세관 설정을 펼쳐 보인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옥의 개념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정서적으로 상통하는 면이 있는 대목이다. 

미구엘의 증조할머니 '마마 코코'의 역할은, 출연 분량으로 보자면 단역에 불과하지만 존재감은 빛난다. 주름살 가득한 ‘마마 코코’는 자신의 기억을 통해 이승과 저승을 잇는 다리가 되고 가족애의 상징 같은 존재감을 보인다.

또 포스터에서도 감을 잡을 수 있듯이, 눈과 귀가 활홀해지는 디즈니의 픽사가 만든 작품으로, 사랑과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유명 뮤지션을 꿈꾸는 열두살 멕시코 소년 미구엘(목소리: 안소니 곤잘레스)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애완견 단테와 함께 우연히 죽은 자들의 땅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미구엘의 친구 단테는 멕시코에 실존하는 토종견 ‘숄로’를 모델로 했다.

연출은 <토이 스토리2(1999)> <몬스터 주식회사(2001)> <니모를 찾아서(2013)> 등을 공동 연출했고, 자신의 첫 단독 연출작이었던 <토이 스토리3(2010)>로 픽사 역대 최고의 흥행 수익 기록을 세운 바 있는 픽사의 부사장 리 언크리치가 메가폰을 잡았다. 

<인사이드 아웃(2015)> <겨울왕국(2014)> 제작진이 총출동했고, 겨울왕국의 OST로 유명한 ‘렛잇고(Let It Go)’를 뛰어넘는 OST ‘리벰버 미(Remember Me)’라는 노래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픽사의 제작진은 ‘죽은 자들의 세상’에 사는 해골 캐릭터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한 마법 같은 기술력을 불어넣었다.

10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코코'는 예매율 32.9%(오후 10시50분 기준)을 기록해 '1987'(23.0%)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북미 평론가들의 평점도 매우 높다. 무려 97%의 높은 로튼토마토 지수(평점:8.2/10)와 81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관람가다.

◆ 다운사이징 (원제: Downsizing, 연출: 알렉산더 페인)

명작 고전소설 '걸리버 여행기'와 영화 '애들이 줄었어요' 등에서 보듯 신체비율 변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주인공이 12.7cm 크기로 완전 소인으로 줄어들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스토리로 담고 있다.

‘다운사이징’을 통해 소인이 된 사람들의 세계 ‘레저랜드’에서는 모든 경제적인 관념이 대폭 줄어든다. 1억원이 120억원의 가치가 되고, 단돈 6,300만 원이면 대지 1,830평에 300평의 대저택을 소유할 수도 있다. 술 1병을 1천명이 함께 나눠 마실 수도 있는 세상이다. 몸이 작아진 만큼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인공 폴(맷 데이먼)은 팍팍한 현실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나머지 아내 오드리(크리스틴 위그)와 함께, 인구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다운사이징에 지원하기로 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아내는 다운사이징을 포기한 채 도망가 버리고, 폴만 홀로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SF 코믹드라마다.

얼핏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애들이 줄었어요>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다운사이징>은, <어바웃 슈미트(2002)> <디센던트(2011)> <네브라스카(2013)> 등을 연출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6,8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북미에서 지난해 12월 22일 개봉, 최근까지 북미에서만 세 배 가까운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다.

북미에서는 긍정과 부정으로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으나, 기발한 창의력과 냉소적인 유머는 나름 흥미를 유발한다. 몸의 크기에 관계없이 삶의 무게는 같으며, 아울러 남을 위한 봉사와 사랑이 평범한 행복의 요소일 수 있다는 교훈도 받는다.   

또 영화에는 ‘다운사이징’이 해외 토픽으로 매스컴에 소개되는 장면 중, 한국의 수산시장에서 촬영한 실제 장면도 나와 흥미롭다.

로튼토마토 지수 51%(평점:5.7/10)와 메타스코어 63점을 기록하고 있다. 15세 관람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