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람들’, 그들의 시선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안철수 사람들’, 그들의 시선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1.12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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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안철수 키즈’로 불리던 국민의당 강연재 전 부대변인이 자유한국당행을 선택했다.

강 전 부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서울 강동갑 지역구 당협위원장 공모 신청에 이어, 최근 조강특별위원회 심층면접까지 마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그는 2016년 1월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입당, 서울 강동을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3위로 낙선한 그는, 다음 총선에서는 지역을 바로 옆 강동갑으로 옮겨 도전하기로 했다. 같은 변호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을 상대로 한 판 승부를 걸어볼 참이다. 순발력 있는 재빠른 판단으로, 아니다 싶으면 다른 것으로 잽싸게 방향을 트는 모습에서 영악스러움이 묻어난다.

국민의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7월 제보 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갑자기 탈당했다. 변호사 출신의 시각에서는, ‘조작 사건’의 하나로 국민의당과 안철수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희망의 싹이 사라졌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는 탈당을 선언하면서 “국민의당이 제3의 중도의 길을 가는 정당도 아니고, 전국정당도 아니며, 안철수의 ‘새정치’도 더 이상 없다고 판단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는 누가 뭐래도 ‘안철수 새정치’ 열풍을 믿고 정치권에 입문한 ‘안철수 키즈’다. 2015년에는 ‘안철수는 왜?’라는 책의 공동 저자로 나서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예기치 않은 ‘조작 사건’이라는 악재 한 방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탈당해버렸다. 

정치적 신의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단호함이었다. 철저히 실리 위주로, 영악한 선택을 했던 바로 그다. 그가 이번에는 자유한국당을 골랐다. 그곳에 '중도정치'와 '새정치'가 있다고 본 것일까, 아니면 뱃지를 거머쥘 실리가 있다고 본 것일까?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과거에 안 대표를 따르는 사람들 중 정치적 성향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많다고 했었다”며 “제 말이 옳았다는 증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새누리당과 정치적으로 잘 맞지만 거기서는 공천을 못 받을 것 같아 안 대표에게로 온 것 같다는 얘기였다”며 “안 대표 주변에는 그런 성향의 소유자가 아직도 많다”고 덧붙였다.

신의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그의 정치 실험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 볼 일이다. 실리만 보장된다면 언제든 '안철수 키드'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작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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