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젊은’ 대전 유성구서 들리는 ‘오래된’ 외침
[취재수첩] ‘젊은’ 대전 유성구서 들리는 ‘오래된’ 외침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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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유성구하면 떠오르는 게 ‘젊고 활기참’이다.
유성구의 평균 연령은 35.6세이다. 전국에서 5번째로 젊은 도시이다.

충남대를 중심으로, 한밭대, KAIST 등 지역 대학들이 유성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유성과 서구 경계인 서구 도안동에 있는 목원대도 사실상 유성 생활권이다.

자연스럽게 젊음의 거리가 생겨났다.

나대지가 많았던 유성구 봉명동에는 7,8년 전부터 상업시설을 갖춘 도시형생활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장대동 오래된 원룸에서 자취하던 대학생 및 젊은 직장인들이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른 상권도 형성됐다.

봉명동 상권은 지역 최대 상권인 갤러리타임월드 근처 상권을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밤이면, 봉명동 상가는 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여기에, 도안신도시와 죽동지구 개발로 최근 10년 새 대전에서 새 아파트가 가장 많이 들어선 곳이 유성구다.

이 지역 상당수 아파트들은 주변 신규 개발 사업으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런 성장으로 유성구 인구는 35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성구는 도안호수공원, 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 서남부권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인구가 4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물론 유성에는 중장년층, 노인들도 살고 있다. 또 시골 풍경을 갖춘 동네들이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은 중앙정부나 시의 사업으로 속병을 앓고 있다.

구즉동과 방동 주민들이 그 주인공이다.

세종시 경계 지역인 구즉동 주민들은 동네에서 진행 중인 ▲매립장 내 소각장 운영 ▲유기견 보호센터인 플랜더스 파크 조성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등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구즉동이 혐오시설 집합소라는 이유에서다.

대전교도소가 이전하는 방동도 마찬가지다. 대정동에 있는 대전교도소는 2025년까지 유성구 방동으로 이전한다.

이전 대상지와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95%가 고연령층이다.

이전 대상지는 농토로, 대전교도소가 이전하면, 주변 마을 사람들은 농사 지을 땅을 잃는다.

이전 대상지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까지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젊은 유성구의 성장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다만, 구즉동과 방동 사례처럼 유성구에서 속병 앓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한다.

그들도 성장하는 유성의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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