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안희정 지사와 민선 5·6기를 함께해 온 충남도 고위직 공직자(출자·출연기관장 포함)들의 시장·군수 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길게는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했지만 정치면에서는 초짜인 이들이 치열한 당내 경선을 넘어 본선 승리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안 지사와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군수와의 공천 경쟁이 불가피해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우선 정년이 10년 가까이 남은 오세현 전 아산시 부시장이 아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명퇴한 것은 공직사회 내부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아산 배방 출신인 오 전 부시장은 1996년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온양1동장과 도고면장, 탕정면장, 기획감사담당관을 거쳤고, 행정자치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이어 도 문화산업과장과 일자리정책관, 정책기획관, 보건복지국장 등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인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과 천안중앙고 동창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돈곤 전 자치행정국장은 37년여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청양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016년 12월 말 명퇴했다.
1979년 청양군 비봉면사무소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한 김 전 국장은 운곡면장과 도 문화예술과장, 기획관, 공보관, 농정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부단체장으로 가기 위해 시장‧군수들에게 줄 서지 않겠다”고 선언할 만큼 지조가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는 도 정책특보를 맡아 안 지사를 돕고 있다.
전준호 계룡시 부시장도 고향 논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해 6월 명퇴했다.
은진초와 논산중, 공주고를 졸업했으며 1979년 공직에 입문한 뒤 강경읍장과 도 혁신정책기획관, 감사과장 등을 지냈다.
고(故) 전일순 전 논산시장의 아들로도 알려져 있다.
이밖에 아산시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친 강익재 전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 당진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77년 공직에 입문한 강 전 사장은 도 산업입지과장과 예산담당관 등을 거쳐 해양수산국 초대 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전 전 부시장과 강 전 사장은 각각 황명선 논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여 순탄치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이들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안 지사와의 친분과 도정 경험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커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