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마지막 승부수?’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마지막 승부수?’
15일 성명 “후반기 원구성 과정 갈등 사과… 정치적 거취 결정된 것 없다”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8.01.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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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의 마지막 승부수인가?

김 의장은 15일 성명을 내고 제7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시의회의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장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사과의 뜻을 표하고 “7대 의회 후반기가 소통과 화합의 모습으로 기억되도록 좌고우면 하지 않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대 시의회 후반기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다. 저를 중심으로 한 원구성 과정에서의 갈등은 시의회의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저의)당원직 상실이 아니었어도, 동료의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부담감은 저에게도 큰 괴로움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동료의원과 시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사과 성명을 낭독하는 김 의장

김 의장의 공식 사과는 제명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그동안 복당이 번번이 무산됐고, 타당 입당설까지 나도는 상황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입장 표명으로 보인다.

실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김 의장의 복당 여부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스스로 띄운 마지막 승부수 아니겠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마지노선까지 내보인 김 의장에 대해 민주당이 선택의 ‘손짓’을 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김 의장의 거취는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중구청장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김 의장이 경선·본선에서의 승패를 떠나 민주당에서 정치적 노선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과감한 방향 전환으로 민주당과의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다.

김 의장이 타당에 입당한다면, 전략 공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제 의지와는 무관하다. 누구와도 만난 적 없으며, 그 무엇도 결정한 바가 없다”며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소임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스스로에게서 한 발 떨어져 정치인으로의 지난날의 자신을, 타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과 성명이 민주당 복당에 대한 의지 표명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결정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만 시민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성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남은 5개월여 동안 좋은 정치로 시민주권시대에 부합하는 참다운 의회상을 정립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2016년 8월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명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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