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이상호(51·사법연수원 22기) 현 대전지검장이 부임 5개월 만에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된 것을 두고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15일 법무부가 단행한 검사장급 전보인사에서 이 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하 기획부장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는데(오는 19일자), 기획부장직 전보가 ‘사실상 좌천’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법조계 및 검찰 내부 인사 등에 따르면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직은 대개 승진한 초임 검사장이 맡거나 승진자 중 마땅히 보직에 올리기 꺼려지는 인물을 앉히는 ‘한직(閑職)’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저 있다는 것.
실제 ‘우병우 사단’ 명단에 오른 이동열 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의 경우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기획부장으로 좌천 아닌 좌천(?)이 된 실례가 있다.
이에 이 지검장의 이번 전보를 두고 온갖 추측이 오가고 있는 것. 법무부의 인사전보를 다소 늦게 접한 일부 검찰 관계자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검찰 관계자는 “보통 초임 검사장이 간다. 무언가 내막이 있지 않고는 (이 지검장이) 그런 자리를 갈 리가 없다. 그렇지 않은 검사장을 기획부장으로 보낸 것은 ‘옷 벗으라’는 의미”라며 의아해 했다.
일각에서는 “이 지검장이 과거 박근혜·이명박 정부 당시 ‘공안통’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전보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추측에 대해 대전지검 관계자는 “법무부가 단행한 인사전보(의 이유)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고 알 수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