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폰지게임’ 재판에 지역 변호사계 대거 출동
천안 ‘폰지게임’ 재판에 지역 변호사계 대거 출동
13명 피고인 법무법인 5곳 등 변호사 16명 선임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8.01.16 09:20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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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을 중심으로 폰지게임(금융피라미드 사기)을 일삼은 총책과 관련자들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특경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보험대리점 AB&I 대표 이모(39·여)씨 등 피고인 13명의 변호를 담당할 변호사 움직임도 바빠졌다.

천안지역 단일 사건으로는 피고인 수가 워낙 많다보니 지역 변호사업계가 사실상 총출동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건을 병합해 13명의 피고인이 모두 참석해 진행된 15일 재판에서는 이들의 공소사실과 담당 변호인을 확인하는데 만 반 시간 가까이 걸렸을 정도다.

전체 피고인 중 2명은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았다.

이날 현재 선임계를 제출한 변호인은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를 포함해 모두 16명에 달한다.

법무법인은 우면, 청암, 윈앤윈, 수, 서도 등 5곳이다.

우면(박영래, 김동훈, 추세정, 이원표)은 대성학원 교원채용 비리 관련자 변호를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판사 출신인 박영래(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있다.

박 변호사는 이번 재판에서 총책 이씨와 이씨 모친 박모(59·여)씨, 외삼촌 박모(45)씨 등 3명의 변호를 맡았다.

특경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의 남동생 이모(37)씨의 변호를 맡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의문을 남겼다.

윈앤윈(구본승, 조성규, 채윤주, 서정훈, 장기진)의 경우 천안지청장 출신인 이정만(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대형 로펌이다.

윈앤윈 구본승(사법연수원 20기) 변호사는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주지역 모집책 이모(28)씨 건을 수임했다.

청암(도병수, 조광묵)은 특경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B&I 중서부본부 본부장 김모(37)씨를 변호한다.

도병수(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천안지청 수석검사 출신으로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성무용 전 천안시장 변호를 맡고 있다.

송창진·심태민 변호사는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A씨 건을 수임했다.

법무법인 수(김광진, 이건용)는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B씨와 C씨를 변호한다.

윈앤윈 소속 조성규 변호사는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D씨의 변호를 맡았다.

총책 일당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E씨와 F씨는 법무법인 서도(황영명)를 선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께 열린 재판에서 AB&I 대표 이씨가 친인척, 모집책들을 통해 불법투자 모집한 금액이 3000억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피해자들이나 모친 박씨, 외삼촌 박씨, 본부장 김씨, 경주 모집책 이씨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들로부터 총 3093억 9865만원을 송금 받았다.

검찰 공소장에 명시된 피해자 수는 대략 1000여명을 넘겼다.

피해자 중 가장 큰 액수의 경우, 73억여원에 달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에 본점을, 천안·경주 등 5개의 본부와 30개 지점을 두고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에게 “돈을 투자하면 원금 이자로 월 2~3%를 주고 원금 보장, 특별한 계약기간 없이 원할 때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불법투자 모집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고액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거나 별다른 자산, 수익 사업이 없었는데도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8일 천안지원 301호에서 오후 2시께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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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018-02-06 23:02:13
이은주ING생명설계사출신
우리아비바생명지점장
ABC라이프본부장겸 부사장
AB&I보험대리점 대표
이전회사들 보험계약들이 설계사들과 짠 모두 불완전판매계약이었다는걸 보험회사(원수사)임원이나 영업지점장들은모두 아는 사실이다
특히 ABC라이프(주) 부사장을 하면서 동양생명등
월보험료 3~4억씩의 계약들을 ABC대표와 짜고
계약을 성사시키고 보험수당을 받아 골프단창단,머드린호텔,히딩크재단등 대외적으로 키움으로써 고객들을 확보하여 피해가 커진것인데 이전에 근무했던 보험계약들은 왜 조사를 않는지! ABC라이프 보험회사 조사를 당연히 해야지요

공소장 2018-01-16 20:04:58
사기꾼들 씨티은행등에 차명계좌 수두룩하다고 들었는디 차명계좌는 털고 있는건지 모르것내
어째 수사를 대강하는 느낌이들지...
피해자들 목록에서도 모집책 역할하고 사기꾼들에게 돈 끌어모아 넣은 프락치들도 수두룩한거 같은디...걔들 별로 기소도 안되는것 같고
철저히 좀 했으면 좋것는디 참...

기를쓰고 2018-01-16 13:43:06
형량 적게받을려고 기를쓰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지.
그리고 이js는 왜 불구속인데?
정종윤 기자님, 끝까지 소식전해주세요.

궁금 2018-01-17 17:37:42
정말 궁금한데 이정도인데 왜 다른 언론에는 언급이 안될까요? 예전부터 쭉 지켜보고 있는데 역시나 이렇게 흘러가는군요....

피해 2018-01-16 22:23:06
경주 총책은 보석금으로 오늘인가 나왔다는 말이 있는대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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