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청와대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직무라면 단연 대변인을 손꼽는다. 1주일 중 토요일을 제외한 평일은 매일 새벽 5시에 출근, 밤 12시에 퇴근해야 하는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특히 직무상 대통령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 참석,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회의 내용을 빠짐 없이 메모하고, 이를 다시 정리해 언론에 공표해야 하는 고도로 긴장된 업무의 연속이다. 따라서 체력적으로도 1년 이상 버티기가 결코 간단치 않은 극한직업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 탄생과 함께 처음부터 줄곧 문재인 대통령의 스피커 역할을 해온 박수현 대변인이 오는 25일, 드디어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임명장을 받은 지 8개월 보름 만에 사표를 제출하는 셈이다.
박 대변인은 16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쩌면 오늘이 대통령님 주재 국무회의에 저로서는 마지막 참석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가장 역동적인 역사를 지켜보고 기록하고 국민께 전한 영광의 순간이었다”며 “긴장도 높은 격무의 연속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타고난 건강 덕분에 대과 없이 소명을 다한 것 같다”고 돌이켰다.
박 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모든 의사결정의 방법과 과정 등을 옆에서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지켜봐 왔다”며 “저로서는 조국과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더욱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런 자세를 가지고 다음 행보에 임하겠다”며 “더욱 팽팽한 긴장감과 각오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25일 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고, 업무 수행과정의 검증절차를 거친 다음 2월초 최종 사표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박 대변인은 천안에 자리한 선거캠프를 가동하며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현재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지난 4일과 16일 각각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고, 박 대변인이 뒤늦게 합류하면 당내 경선은 치열한 3파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아마도 능력에 부치셨을듯
그니까 일년도 못되어서 포기하시지않을까
대통령 도와서 하실일이 산더미일텐데
지방선거도 만만치다는걸 아시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