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회심의 반전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도 없고, 있어도 영양가 없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MB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없다”고 단언한 뒤,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험담을 해도, 이젠 사람들한테 별로 영향을 못 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특히 “이미 지나간 일이 됐고, 죽음으로써 다 용서 받은 것”이라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죽음으로써 부활한 셈인데, 어떻게 거꾸로 되돌릴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는 “MB 측에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게 일종의 여론전을 통해 보수층의 결집을 꾀하겠다는 건데 착각하지 마라”며 “이미 MB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다 떠났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저는 MB가 다스를 포기하느냐, 안 하느냐 그 결정을 먼저 내리고 다음 일을 해야 될 것 같다”며 “8조의 가치가 있는 재산은 그분한테는 생명보다 소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우리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에 분개하는데, MB 정부 때 ‘민간인 사찰’은 그것의 10배 에 해당하는 가장 악랄한 블랙리스트로,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또 하나의 핵폭탄”이라며 “오죽했으면 내가 ‘정권을 잡은 게 아니라 이권을 잡은 것’이라고 얘기했겠냐”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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