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구급차 도착 단축" vs "안전 위협"
충남소방본부 "구급차 도착 단축" vs "안전 위협"
주요업무보고서 5분 49초→5분 45초로 실천과제 제시…내부 "부담 커" 하소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1.1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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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가 119구급차의 현장 도착 시간 단축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직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소방본부가 119구급차의 현장 도착 시간 단축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조직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자칫 생명을 건 운전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인데,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 만큼 소방공무원의 안전 역시 중요하다는 점에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소방본부는 지난 16일 진행된 2018년 주요업무계획보고에서 119구급차 현장 도착 시간(평균)을 지난해 5분 49초에서 5분 45초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는 이미 2014년 기준 8분 38초에서 5분대로 크게 단축시킨 바 있다.

전년 대비 불과 4초 단축시키겠다는 것이지만, 일선 소방공무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남궁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청에서 진행된 소방공무원과의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안희정 지사의 공약 중 하나가 ‘5분 내 구급차량 현장 도착’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시 한 참가자는 “무조건 5분 이내로 도착해야 한다고 조이다보니 구급대원의 안전이 상당히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무리해서라도 6분대에 들어왔는데 거기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경우 10km 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7월 남궁영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청에서 진행된 소방공무원과의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또 다른 참가자도 “5분 이내 도착해야 하다 보니 운전직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며 “특히 사고라도 날 경우 페널티를 받게 된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와 관련, 소방본부 관계자는 19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구급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내비게이션에 안 나오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도를 자체 제작해서 시간을 단축하자는 것이지 구급차를 빨리 운행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선 구급대원은 “일반 도로에서 벗어나 산길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는 등 (시간 단축은)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실무진의 입장에서는 일단 사고가 안 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일부러 늦게 출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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