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고민 Q&A]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덕목
[어르신고민 Q&A]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덕목
  • 임춘식
  • 승인 2018.01.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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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솔직히 고백합니다. 70여 평생을 살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가족관계는 물론 대인관계까지도 실패했습니다. 본인의 성격 탓으로 후회가 막심합니다. 근데 이제 부터라도 변해보려고 작심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조언을 노크합니다. (대전, 남)

A. 미국의 카네기연구소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했는데 성공의 가장 큰 원인이 인간관계였다고 응답한 사람이 95%였습니다. 또한 명문 하버드대 출신 중에서 실패한 사람 4,000명을 조사 했는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 인간관계였다고 응답한 사람이 90%에 이르렀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능력부족은 10%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능력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주변에 업무능력 뛰어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늘 활기찬 모습의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성공을 거머쥔 잘 나가는 사람들의 비결은 다름 아닌 남다른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본능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베풀어 주었으면 합니다. 남이 자신에게 베풀 때 저절로 기쁨이 넘칩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상대를 대접하는 행위입니다.

강한 자나 약한 자나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인간관계의 원리는 서로 수용하는 일입니다. 수용은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것입니다. 성격이나 환경 그리고 습관이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것이 수용입니다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것이 바로 성격입니다. 모든 성격마다 강점이 있는 반면에 약점이 있는 법입니다. 이러한 점을 거부할 때 부부갈등이나 조직의 갈등, 사회적 갈등까지 야기시키는 것입니다. 갈등을 해결하고 치유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서로 수용하는 일입니다.

어떠한 환경이든지 수용하지 않으면 원망과 불평이 뒤 따르고 다시 죄에 물들고 자살까지 이르게 마련입니다. 환경을 수용하는 사람만이 감사가 나오고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현실이 어떠한 것이든지 수용하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건강한 사람입니다. 사업이 망하고, 배우자가 사망하고, 직장에서 쫓겨나고, 대학에 낙방하고 말할 수 없는 병에 시달릴지라도 그러한 현실을 수용하는 사람만 이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첩경의 길이 됩니다.

상담을 요청하는 시랍들은 거의 현실을 수용하지 않고 투사와 거부 등의 심리 방어 기제를 사용하며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 자신을 헤치고 있습니다. 현실을 수용하는 사람은 긍정적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현실적인 아픔도 떨쳐 버릴 수 있습니다.

그 첫째가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의 차이를 서로 수용하는 일입니다. 부부도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가지고 한 몸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갈등이 일어나는 법입니다. 서로 다른 것을 수용하지 않고서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한 나라 안에서도 지역 마다 그 문화가 다릅니다. 경상도 문화, 제주도 문화, 전라도 문화, 충청도 문화, 서울-경기도 문화가 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미국에서도 똑같은 교육을 받지만 크게 백인문화와 흑인문화가 서로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민족이지만 북한 문화와 남한의 문화가 다릅니다. 그래서 북한에서 온 동포들이 잘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교육방식에 따라 또는 매스컴의 영향에 따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나 가치관의 차이를 우리 모두가 서로 이해하고 수용할 때 부부관계도 행복할 수 있고 그 사회도 안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수용이 없이는 용서가 있을 수 없습니다. 수용이야말로 용서의 길이요, 치유의 궁극적인 길인 것입니다.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강한 자는 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모든 힘은 상대적입니다. 상호관계에 따라 강한 자가 되고 약한 자가 됩니다. 강한 자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서로 약한 자를 담당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약한 자를 이해하고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약한 자의 아픔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관계의 기본 원리이며 상담자의 기본기술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이웃에게 기쁨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웃에게 아픔과 절망과 시기와 슬픔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는 서로 행복을 주는 기쁨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기쁨을 주는 인간관계는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 주는 원리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서로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성격과 문화와 가치관을 수용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수용하는 것은 용서의 첫 걸음이며 치유의 원동력이며 성공과 성장의 디딤돌입니다.

우리가 서로 갈등을 해결하는 것 역시 수용에서 출발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도 수용입니다. 사회적 갈등을 회복하는 것도 수용입니다. 동서화합의 원리도 수용입니다. 서로 수용하는 인간관계는 서로에게 영광 돌리는 궁극적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웃을 서로 수용하는 인간관계의 원리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요, 행복과 화목의 길이요, 치유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기쁨은 에너지입니다. 에너지는 파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쁨은 남에게 훨씬 더 많은 기쁨을 주게 됩니다. 그러나 기쁨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쓰는 도구로 삼을 때 그것은 힘을 잃어버립니다. 자기를 위한 기쁨은 미숙한 인격자요, 자기욕심에 빠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중심적인 기쁨은 타인과의 인간관계를 파멸로 이끌어 갑니다.

어쨌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여러 요소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친밀감과 신뢰감입니다. 이를 간추려 정리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이 중에도 실천 가능한, 아니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이 있습니다. “보는 사람이 먼저 인사한다’, ‘미소로 맞이한다’. ‘친절히 맞이한다’. ‘인정하고 칭찬한다’. ‘이름을 기억한다’. ‘상대에게 관심을 가진다’. ‘상대를 존중한다’. ‘너그럽게 대한다’. ‘남을 도우는 데 열성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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