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IOC 남북단일팀 반대’ 서한 발송에 대해 난데 없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세를 퍼붓고 나섰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대중교통 무료’ 시행을 놓고 비난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거세게 들이댄 것에 이은 두 번째 정치 비판이다.
박 서울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뜸 “눈을 의심했다”는 솔깃한 표현으로 주목을 끈 뒤, “나 의원이 IOC에 공문을 보내 남북단일팀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했다는 것인데”라며 발끈했다.
박 시장은 “평창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을 반대하다니, 국민이 가장 평화적이고 성공적인 게임을 치르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마당에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거듭 꼬집었다.
박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힘들게 유치한 국가적 행사이자, 세계적 평화의 제전”이라며 “10여년에 걸쳐 수조원의 돈을 투자하고 온갖 정성을 다해온 것인데, 북한선수단의 참여에 온 국민과 세계가 안도하고 성공을 예감하게 된 상황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독일이 통일을 이룬 것은 정당과 정치세력이 민족문제에 관해서는 서로가 합의하고 인정해온 전통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현명하게 추진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도시운영에 있어 서울시는 세계 300개 도시 중 7위를 했다”며 “이것도 자랑스러운 결과지만, 남북관계의 위기라는 지정학적 이유 때문에 저평가되었다는 기술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온다면 서울은 세계 으뜸도시가 될 것”이라며 “여야의 당파적 입장을 떠나, 통 크게 함께 협력해서 이 어려운 국면을 돌파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