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교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합의 추대 안 되면 출마하겠다”
정국교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합의 추대 안 되면 출마하겠다”
“대선 이후 내부적 불화, 단합된 모습 보여야 본선 승리할 수 있어”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8.01.22 11:1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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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교 더불어민주당 청년기업인육성특별위원장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정국교 더불어민주당 청년기업인육성특별위원장이 올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합의 추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전제했다. 합의 추대가 이뤄지지 않고 후보들 간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다면 자신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다.

정 위원장은 최근 굿모닝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합된 마음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합의 추대해야 한다”며 이 같은 뜻을 확고히 밝혔다.

그는 대선 이후 민주당이 대전에서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유력 후보들의 행보가 패거리 정치로 비쳐질 우려를 합의 추대를 강조하는 이유로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의 자유한국당이 박성효 전 시장을 공천을 확정할 경우, 본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정 위원장은 “권선택 전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시의 현안사업 관련 진정성 있는 협조를 본 적이 없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내부적 불화가,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다면 누가 후보가 되도 당선을 자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유력 후보들이 시장, 구청장,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보이는 행태가 패거리 정치로 비쳐지고 있다”며 “정치인 출신들이 관료 출신에게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경선 보다는 합의 추대로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의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간다면 나도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위원장의 합의 추대 주장과 출마 시사는 권선택 전 시장과 김부겸 행정안정부 장관과의 사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권 전 시장의 당선을 지근거리에서 도왔으며, 대전시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김 장관과는 정치 입문 이후부터 호형호제를 나눌 정도로 친분을 쌓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낙마로 힘들어하시는 권 전 시장에게 출마를 논의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다만 권 전 시장 지자자들의 요청은 많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 장관과의 협의에 대해서도 “선거를 관리하는 주무장관에 대한 결례다. 역시 김 장관 지지자들의 권유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선에 참여할 경우 어떤 부분을 강조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망한 회사로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던 기업인으로서의 경험을 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일자리 축소와 부익부 빈익빈을 강화시키는 4차 산업혁명 보다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첨단기업 유치를 대전시 행정의 첫 과제로 삼고, 슬럼화 된 대전역 인근을 구로공단과 같은 ▲가상 디지털시티로 만들어 첨단산업지역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정의 현주소를 묻는 질문에는 “월평공원 개발, 유성복합터미널, 갑천 친수구역 개발, 현대 아웃렛 등 총론에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아쉽다”라며 “각론에서 소통과 성의가 부족하고 미숙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을 합의 추대 후보로 거론한 이유에 대해서는 “박 의원은 5선 의원이고 국회 정무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기획재정부는 물론, 대전시정에도 정통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필승카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아닌 차선이라도 반드시 합의 추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기업인으로서 1억 달러 수출을 달성, 한 때 ‘안철수보다 더 유명한 벤처기업인’이란 별칭이 붙기도 했다. 정치 입문 후 당파를 떠나 중앙정치권의 마당발 인맥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그는 2007년 손학규 현 국민의당 상임고문에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2008년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으나, 주가조작 사건에 엮여 곤혹을 치렀다. 지난해 “억울한 정치보복”이라며 청와대에 주가조작 진범을 찾아달라고 청원, 현재 서울중앙지검서 사건을 재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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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2018-02-19 23:11:16
법위반으로 대전시정을 망친 사람들이 무슨 염치가 있는지...호가호위를 위해 합의추대나 읍조리가 있으니 원...ㅉㅉ

당원 2018-01-22 13:08:55
박병석 의원은 대전시장 자리에 관심이 없다고 하시는데...
정국교 위원장님은 어떤 이유에서 합의추대를 말씀하시는지 납득이 안되네요.
솔직히 자치단체장 자리 하나때문에 그러는건 이해가 안되네요. 본인이 나가고 싶다고 하시면 나간다고 하시지.. 괜히 박병석 의원 지지자들 표받을려고 그러시는 것 같네요

나그네 2018-01-22 13:03:25
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를 하지;;
요즘 같은 민주주의 시대에 무슨 합의추대 운운하며 옛날 정치를;;;
합의는 당원들 경선이 합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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