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6월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예정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직선거법 상 선거일 120일 전인 2월 13일까지는 사퇴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충남을 비롯한 마땅한 지역에 재‧보궐선거 요인이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가 지난해 송년 기자회견에서 재‧보궐선거 출마에 선을 그으며 임기를 마치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안 지사의 한 측근은 29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안 지사에게 자유한국당 박찬우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천안갑 출마를 권유했지만 이를 고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전선거운동(당원 단합대회)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벌금 300만 원 원심 유지)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박 의원은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 최종심만을 앞두고 있다.
안 지사의 입장에서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도지사직을 내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해외 유학설에 대해서도 안 지사 측은 부인하고 있다. 안 지사가 지난해 “임기를 마친 뒤에는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이 확대‧재생산됐다는 얘기다.
이 측근은 “지사님의 말씀을 빌려 ‘공부하러 가시나 보다’ 하는 정도인데, (언론 보도 내용은) 말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해외 유학을 준비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