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생각을 설계하는 힘, 기획
[리더십칼럼] 생각을 설계하는 힘, 기획
  • 서상윤
  • 승인 2018.02.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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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가 기획서 작성에 대해 고초를 겪은 적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마음만 먹으면 쉽게 기획서가 만들어지던가요? 그렇다면 굉장한 능력의 기획가입니다.

필자가 젊었을 때 기획서를 한 페이지로 만들어 보고를 하라는 상급자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멋진 기획서를 만들기 위해 하루 밤을 꼬박 샌 적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각 부서가 같은 과제를 가지고 보고하는 자리이고 비교를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다행히 잘 넘어갔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그 긴장했던 감정이 잊혀 지지 않습니다. 그 뒤로 기획에 대해 고민하는 횟수가 많아졌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지식과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안서, 글쓰기 등 분야에서 지식 나눔도 하고 때로는 지금 하는 일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 되고 있습니다.

기획이란 말 자체가 참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사실 기획은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 때문에 기획서만 잘 쓰면 인정도 받고 성공을 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멋진 기획서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획서를 분리해 보면 기획+서입니다. 즉 기획과 글쓰기로 보면 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두고 “저 사람은 훌륭한 기획자다.”라고 말을 할 때 기획 뿐 만 아니라 글쓰기도 잘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획은 잘하는데 그것을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기획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획은 기획서 라는 문서로 나와야 합니다. 기획을 한문으로 풀이해 보면 기(企)는 사람(人)이 길을 가다가 멈추는(止) 것입니다. 길을 온전히 가다가 갑자기 멈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아이디어)이 떠오른 것입니다. 획(劃)은 스케치한 그림(화,畵)중 불필요한 부분을 칼(도,刀)로 쳐내는 것입니다. 즉 스케치한 그림을 온전하게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기획서를 작성할 때 먼저 뼈대를 그리고 거기에 살을 붙입니다. 골격을 다시 세우고 살을 다시 붙이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기획의 과정이 끝나면 계획을 하게 됩니다. 근본적으로 기획과 계획은 차이가 있습니다. 기획은 아이디어를 구조화하여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면, 계획은 거기에 추진일정, 업무분담, 예산편성, 요구되는 효과 등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기획은 효과성을 추구하고 계획은 효율성과 구체성을 추구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면 이번 봄에 연례적인 ‘가정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고 했을 때,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이 하면 그것은 계획이 됩니다. 그런데 상사가 ‘올해는 좀 색다르게 해보라”라는 지시가 있고, 그것을 만들어 내야 한다면 그것은 기획이 되는 겁니다. 따라서 기획은 반드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계획과 다릅니다. 따라서 기획의 특징은 ‘새롭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획은 아이디어와 어떻게 다를까요? 아이디어는 발상이라는 뜻이지만 관용적으로 ‘좋은 생각’이라는 뜻입니다. 언뜻 보면 기획과 아이디어가 같게 느껴지지만 그것은 다릅니다. 아이디어는 쉽게 말해 ‘생각의 씨앗’입니다. 기획은 이 씨앗이 꽃피고 열매를 맺도록 전 과정을 짜는 것입니다. 즉 기획은 ‘생각의 설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어떤 꽃을 피워야 할 것인지 즉 기획의 목족(목표)가 있습니다. 또한 왜 꽃을 피워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물이나 햇볕 그리고 비료를 공급할 것인 지, 비용은 얼마나 들어갈 것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여기에 실제로 가능한 것인 지 그 꽃을 피워서 얻는 효과가 무엇인지, 그 꽃을 피우긴 하되 그것을 유지할 수 있겠는 지와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질문들이 기획서와 계획에 반영되어 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아이디어는 좋은 발상이고 기획은 설계이고 기획서는 설계도입니다. 지금까지 아이디어와 기획, 기획과 계획의 관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음 회 차에는 아이디어의 발상법과 기획서의 작성법에 대해 논의해보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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