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평균수명과 기대수명, 어떻게 다른가?
[어르신 고민 Q&A] 평균수명과 기대수명, 어떻게 다른가?
  • 임춘식
  • 승인 2018.02.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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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평균수명과 기대수명, 어떻게 다른가요? 헷갈립니다. 최근 통계청에서 건강수명 65세, 20여년 질병 앓다 생을 마감한다. 즉 기대수명 늘고 있지만 질병, 사고로 유병기간 길어졌다고 했습니다. 질병이나 사고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대전, 여 77)

A. 기대수명이란 출생자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합니다. 평균 생존 연수이므로 생명을 다해 살다가 죽는 경우만을 대상으로 하며 자살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생존 기간은 평균치 계산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기대수명은 출생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 다르므로 일반적으로 기대수명은 측정 시기를 포함하여 표시됩니다. 이와 같이 기대수명이 시기에 따라 다른 것은 영양 상태, 의료기술,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인한 건강관리 등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기대수명의 연장은 노후기간이 점차 길어짐을 뜻합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노후 준비를 위한 경제적 활동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국민경제적으로 건강이나 연금제도와 같은 정책적 대비를 요구합니다. 또한 젊은층의 노년층 부양비율도 높아져, 향후 경제성장에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평균수명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으나, 기대수명을 사망자의 평균연령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정확한 용어인 기대수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평균수명은 기대수명과 동일한 것으로 현재의 연령별 사망수준이 그대로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올해 태어난 출생아가 향후 몇 세까지 살 것인지를 의미합니다.

또한 건강수명은 일반적인 수명과 달리 건강하게 살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으로서의 수명을 의미합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건강수명은 0세의 아기의 평균적 수명인 기대 여명에서 질병과 사고 등으로 인해 일찍 죽거나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이 손상된 기간을 빼고 계산한 '건강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기간'이라는 학술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결과적으로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인하여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수명을 건강수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기대수명에서 건강수명을 뺀 수치는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2017년 말에 발표한 2016년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은 남자는 약 15년, 여자는 무려 20년 동안을 건강하지 못한 심신(心身)으로 여생을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평균수명 : 남 79.3세 여 85.4세, 건강수명 : 남 64.7세 여 65.2세)

예를 들면, 치매, 뇌졸중(중풍), 기타 노인성 질환 등으로 식사, 화장실 출입 등 일상생활을 혼자서는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15년~20년 동안 생명을 유지해야한 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가?
특히 치매 외에도 중풍이나 노환에 의해 거동이 불편할 수 있지만, 노환은 인간이 늙고 쇠약해지면서, 어느 순간의 심폐기능 정지로 인한 자연사는, 논외로 하고, 오랜 동안 거동을 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질병인 치매와 뇌졸중이 문제입니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죽기 전까지는 자신의 손으로 밥을 떠먹고, 자신의 발로 걸어 화장실 출입을 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중풍이라고 하는 뇌졸중은 뇌경색(뇌혈관 막힘)과 뇌출혈(뇌혈관 출혈)로 나누어지는데, 이런 뇌졸중의 원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등이 거론됩니다.

치매나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실제로 치매 또는 뇌졸중으로 발병되기 이전에 오랜 기간 동안 진행하지만, 이에 대한 예방조치나 적절한 치료가 없을 때, 비로소 발병한다고 합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고열량 식사와 음주, 그리고 운동 부족으로 인해 체내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식습관의 개선과 운동요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고열량의 기름진 식사보다는 채소나 과일, 생선 중심의 식단이 좋습니다. 특히 단순 과당이 많은 설탕이나 음료수는 좋지 않습니다. 금연은 필수이고, 음주량을 대폭 줄여 절주를 하거나, 절주가 불가능하면 아예 술을 끊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운동은 유산소운동이다,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등 계속적인 하체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비만을 완화하며 하지근육을 보강하여,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를 개선해야 합니다. 비만과 신체활동 부족으로 우리 몸에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력이 떨어져서 쉽게 지치고 피곤해짐으로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근력운동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죽기 전까지는 자신의 손으로 밥을 떠먹고, 자신의 발로 걸어 화장실 출입을 할 수 있도록 노년의 건강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건강 장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로부터 조상들이 십장생에 해, 구름, 산, 바위, 물 같은 무생물을 넣었던 이유가 단순히 수명만 늘리려는 것이 아니라 변함없는 자연의 영원성을 배우고자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과학의 발달로 인류의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늘어난 수명이 그가 살았던 삶의 가치를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수명 연장의 진정한 의의에 대해 생각해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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