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대 시인 <내가 생각하는 문단적폐>...
김주대 시인 <내가 생각하는 문단적폐>...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2.09 0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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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시인>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성폭행 폭로가 문단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주대 시인이 9일, 오늘날 한국 문단이 안고 있는 적폐에 관해 나름대로의 의견을 지적했다.

김 시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문단적폐>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소견을 관찰자적 시점에서 대비적으로 술회하였다.

문단의 적폐를 반어적으로 표현한 그는 “적폐들이 하루빨리 청산되기를 바라며, 이런 적폐들이 청산된다면 페이스북을 떠나 문단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 시를 잘 쓰는 사람에게만 청탁한다
(나 10년 동안 청탁 못 받음. 아, 두 편인가 발표했나? 기억이 잘 안 남)
2. 시를 잘 쓰는 사람만 상을 받는다
(나 상 받은 적 없음)
3. 감동적인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된다
(나 베스트셀러 1권도 없음)
4. 얼굴 잘 생기고 키도 큰 것들이 시도 잘 씀. 류근 같은 것들.
(나 키 작고 썩 잘생기지 못함)
5. 이성을 밝히는 것들이 더욱 유명해짐
(나 이성을 무척이나 밝히는데도 안 유명해짐)
6. 시에 미친 것들이 문학 권력을 가짐
(나 시에 미치고 싶었는데, 잘 안 되어 기회주의적으로 그림을 곁들여 미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음. 그러한데도 권력은커녕 즐김의 대상만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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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2-22 06:35:34
문단계 성폭력에 대한 주류인간들의 반응이란게 결국 이런 거 아무리 피해자들이 사정하고 고발을 해도 지네들 사정사는 우습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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