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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고민 Q&A] 치매도 병입니까?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문재인 정부가 치매노인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매 예방 및 치료·관리를 위해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치매국가책임제를 추진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노인성 질환인 치매에 대해 좀 알고 싶습니다. 치매도 병입니까?(대전, 여 56)

    A. 치매는 기억력 장애를 주요 증세로 하며 언어장애, 실행 장애, 인지장애, 추상, 계획, 판단, 연속수행 중 어느 하나에 장애가 있어 일상생활 또는 직장생활의 기능에 중대한 장애를 일으키고 이전의 정상생활에서부터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결국 치매는 정신활동 능력이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심하게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기억력 소실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며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치매는 노화의 일종으로 노인성 치매라는 개념으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심한 정신 능력의 감퇴는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이 아니라 일종의 질병입니다.

    모든 질병이 다 그렇듯이 병이 발생하여 치료하는 것 보다는 그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노망이라고 불리는 치매(痴保)의 경우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뇌 세포는 몸의 다른 세포와는 달리 일단 손상이 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수없이 많습니다. 이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면 첫째 노인성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둘째 혈관성 치매, 셋째 그 밖의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 수준에서는 치매에는 크게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있는 것으로 알아 두면 충분합니다.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치매 전체의 80~90%이기 때문입니다.

    혈관성 치매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혈관성 치매에 걸리더라도 초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호전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와 같은 혈관성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흔합니다.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치매를 말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혈관벽 안쪽에 피 딱지가 앉게 되어 결국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차단되고 뇌세포가 죽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혈관성 치매에 걸리게 됩니다. 혈관이 막히면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발음이 나빠지고, 얼굴이 비뚤어지며 언어 장애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일반인들은 이런 증상이 있으면 운이 나빠서 또는 사고로 혈관이 막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러한 증상은 오랫동안 혈관 안쪽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우리 몸이 견디다 못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깨끗한 혈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늦어도 중년부터는 이에 대비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사라졌다고 완치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과 같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을 때 혈관이 지저분해지므로 이들을 조절해야 합니다. 따라서 성인병이 시작되는 40대부터 혈압이 높은지, 당뇨병이 있는지, 혈액 검사에서 콜레스테롤이 높은지를 점검해야 하고, 담배를 끊어야 하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증세가 있을 때 약국이나 한방을 많이 찾아가며, 증상이 없어지면 병이 완치되었다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뇌 속에 막히려는 혈관이 많음을 의미하며 앞으로의 재발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을 중대한 경고로 받아들여 교육을 받고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은 말합니다. 늘 사고하며 뇌 운동을 시켜야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보통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주로 발병하고,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0.5명 내지 1명꼴로 발생하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건강하였던 뇌세포들이 서서히 죽어가면서 치매 증상이 발생하는데 아직까지도 왜 뇌세포가 죽어 가는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위험 요소는 고령, 여성, 가족력 등입니다. 불행하게도 이와 같은 위험 요소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한 마디로 예방법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다만 연구 결과 학력이 높거나 지적 수준을 많이 요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에 덜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컴퓨터를 배우거나 외국어를 배우는 등 적극적으로 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인 모르게 뇌세포가 죽어가는 알츠하이머병은 의학 발전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뇌세포의 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혈류의 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뇌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뇌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극소화해야 하고, 뇌세포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해 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폐나 심장을 튼튼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치매를 대단히 걱정하면서도 담배를 피우고 운동을 하지 않는 중년들은 치매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매 예방·관리 요령 10"을 발표했습니다. "치매 예방·관리 요령 10"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항으로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금연하기 ▲과도한 음주 피하기 ▲건강한 식습관 갖기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찾아가기 ▲치매 치료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고 꾸준히 하기 등 10가지 입니다. 

    치매만큼 잔인한 병도 없습니다. 겉은 멀쩡한데 기억과 성격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예방입니다. 예방처럼 좋은 치료제는 없습니다.


    임춘식  chsr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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