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제거 버퍼, 반드시 물기 없는 상태서 사용
각질 제거 버퍼, 반드시 물기 없는 상태서 사용
각화형 무좀 없애기
  • 윤현주 기자
  • 승인 2018.02.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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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피부과 교수)

[굿모닝충청 윤현주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겨울이라 맨발을 드러낼 일이 없어 ‘발’을 잊고 있었다. 얼굴과 몸은 보습을 위해 로션을 발랐지만 발은 신경 쓰지 않은 것이다. 그랬더니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발뒤꿈치가 갈라지기 시작했고 이불에 발이 닿으면 그 부분이 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다가 갈라진 발뒤꿈치에서 피를 보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 별거 아닌 줄 알았던 뒤꿈치 각질 때문에 이리 고민하게 될 줄이야!

전문가들은 발 또한 피부이기에 평소에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얼굴처럼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소홀하기 일쑤! 그래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직접 물었다. 은밀하게 말끔하게 발뒤꿈치 각질을 관리하는 방법이 뭐냐고!

보습, 발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세수를 하고나면 얼굴에 스킨, 로션은 물론이고 에센스, 크림까지 아낌없이 바른다. 손을 씻은 후엔 습관적으로 핸드크림을 바르고 샤워 후엔 바디로션을 바르는 게 일상이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발에 꼼꼼하게 로션을 바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발도 신체의 일부고, 피부지만 발은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는 건강한 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보습 관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발은 보행으로 인해 지속적인 자극을 받는 곳입니다. 특히 발바닥 피부는 각질층이 매우 두껍고 피지의 분비가 적기 때문에 쉽게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기 쉬운 곳이죠. 더구나 물리적 압력을 많이 받는 발뒤꿈치는 각질이 두텁게 축적되고, 굳은살도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는 각질이 생기는 게 아니라 두꺼워진 발뒤꿈치 각질을 방치할 경우 발뒤꿈치가 갈라지고 틈새가 깊어진다는 겁니다. 발뒤꿈치 각질이 상처와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미리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하는 거죠.” 

김 교수는 “건조할수록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에 특정 피부질환이 있거나 피부가 건조한 사람일수록 더욱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질, 일단 벗겨낸다고? NO!!!
그렇다면 발에 각질이 생겼을 때 어떻게 관리를 하는 게 효과적일까? 인터넷에 ‘발뒤꿈치 각질’을 검색했더니 각종 각질관리 제품부터 각질 제거법까지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가 쏟아져 나왔다. 그 중 가장 많은 내용은 두꺼운 각질을 벗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 또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다. 다만 각질을 제거하는 방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흔히들 발뒤꿈치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까끌까끌한 돌로 발을 문지르는데 이건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피부 조직에 자극을 주고 정상적인 피부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죠. 발뒤꿈치 굳은살을 칼이나 손톱깎이로 잘라내는 행동 또한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발뒤꿈치 각질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크럽과 버퍼를 꼽았다.  

“효과적으로 발 각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목욕 또는 족욕 후에 스크럽을 사용해 부드럽게 마사지를 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자극적이기 않게 각질을 제거 할 수 있거든요. 발 각질을 미는 버퍼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이땐 반드시 물기가 없는 상태여야 합니다. 발을 물에 불린 상태로 버퍼를 사용하면 정상적인 피부까지 제거되면서 지나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각질이 심한 경우에는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각질이 심한 부위에는 각질연화제가 포함된 국소도포제를 처방받아 바르거나 랩으로 싸서 15분 정도 두었다가 떼어내면 발 각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상처가 생겼을 땐 전문가에게!
발뒤꿈치의 각질은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태가 심각해져서 통증이 생겨도 나아지겠지, 생각하고 참는 경우가 많다. 무리한 발 각질 제거로 상처가 생기는 경우에도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는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2차 세균 감염이 일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뒤꿈치가 갈라져 상처가 생겼다거나, 적극적인 발 관리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김 교수는 보습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하지만 관리만으로 해결이 안 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단순 각질이 아니라 질병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굳은살이 아니라 각화형 무좀이라고?
김 교수는 “흔히 굳은살이라고 알고 있는 발뒤꿈치의 두꺼운 각질이 각화형 무좀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한다.

“각화형 무좀은 간지러운 증상이 거의 없고, 각질과 비슷하게 보여 일반인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진균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 할 필요가 있는 거죠. 만약 진균 검사 결과가 무좀으로 나왔다면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바르는 항진균제를 통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진균 감염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항상 발을 청결히 유지해야 하고, 또 발을 건조하게 유지시키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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