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그가 내세운 새정치는 과연?
[청년광장] 그가 내세운 새정치는 과연?
  • 박광순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 승인 2018.0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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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순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굿모닝충청 박광순 한남대 학생]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밀어부쳤다. 추구하는 이념이 다른 두 정당의 합당은 세간의 관심이었다. 그만큼 합당 과정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하지만 낯설지 않았다. 표리부동부터 고성방가까지 늘 정치판에서 봐온 일상이 과정의 일부였다. 기시감이 들 정도다.

이 익숙한 풍경의 주인공은 단연 안철수 대표다. 그는 본인의 자신감과 고집으로 합당을 이끌어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이 내홍과 분열에 휩싸였고, 지지층은 떨어져나갔다. 합당에 대한 의문과 함께 안 대표의 리더십에 균열이 생겼다.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과정이었다.  

과정이 어찌됐든 통합신당은 정치판에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17%로 국민의당 5%, 바른정당 7%에 비해 오른 수치다. 10%를 얻은 자유한국당보다도 앞선다. “합당 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겨뤄볼만하다.”라 공언한 안 대표 입장에선 고무적인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안 대표 본인의 정치적 앞날은 고무적이지 않다. 안철수가 내세운 ‘새정치’가 상실했기 때문이다. 한때 안 대표는 대선주자 2위로 올라선 인물이다. 국민 멘토로서 새정치를 외친 안철수의 모습은 기성정치에 신물 난 유권자들에게 굉장한 신선함이었다. 그 덕택에 정치신인 안철수는 무서운 속도로 거물급에 올라섰다.   

하지만 그의 정치생활을 돌이켜보면 새정치는 없었다. 당대표 안철수와 새정치에 대한 의문만 남았다. 남은 것은 그간 보여준 기행과 독선에 ‘MB아바타’, ‘간철수’, ‘또철수(撤收)’ 뿐이다. 이번 통합과정도 마찬가지다. 국민의당의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찾았다. 당대표의 불안정한 리더십과 모호해진 당 노선에 대한 방안을 합당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것이 과연 지금까지 안 대표가 내세운 새정치인가.   

안 대표의 통합신당은 완전하지 않다. 국민의당은 분당되었고, 바른 정당은 탈당 러시로 의원 9석을 남겨두고 있다. 양당 모두 어수선한 상태라 합당 후에도 잡음을 생길 것이다. 유권자들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민주당과 겨뤄볼 만한 17%의 여론조사 결과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높은 여론조사 결과는 창당 준비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창당 과정에서 어떤 인물이 들어오고 나가느냐 등 변동요인은 많다. 이러한 요소들을 잠재우기 위해 안 대표는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새정치를 통합신당에 녹여내야한다. 지금처럼 구태의연한 방법이 지속된다면 결국 찻잔 속에 태풍에 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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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18-02-09 18:45:21
박광순 당신 말에도 금기가 있는겁니다. 이게 뭡니까?당신이 민주당 문재인 지지자가
아니라면 이런말을 할수가 있습니까? " 그간 보여준 기행과 독선에 ‘MB아바타’, ‘간철수’, ‘또철수(撤收)’ 뿐이다. " 당신의 품위 당신의 인품은 어떤지 거울한번 들여다 보시길 권합니다. 막말러 들뿐이 없는 댁같은 분들이 적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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