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선프로: <블랙팬서> <골든 슬럼버> <흥부> 등
설 특선프로: <블랙팬서> <골든 슬럼버> <흥부> 등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2.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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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이번 주에는 설 연휴 하루 앞서 개봉하는 명실상부 ‘설 특선프로’가 영화관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작 중에서는 헐리웃 히어로 무비인 <블랙팬서>가 단연 돋보이고, 그 뒤를 <골든 슬럼버>와 <흥부>가 이을 전망이다.

◆ 블랙팬서 (원제: Black Panther, 연출: 라이언 쿠글러)
드디어 제대로 된 블랙 슈퍼히어로 무비가 등장했다. 감독부터 캐스팅된 배우들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블랙으로,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특히 ‘부산팬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부산 촬영분이 20분 가까이나 된다. 부산 로케이션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MCU: Marvel Cinematic Universe)의 2018년 첫 블록버스터 히어로 무비인 <블랙팬서>는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개봉된다. 이 작품은 기존 히어로 무비와는 달리, 스토리 텔링에 공을 많이 들였다.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면서 액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 이후, 와칸다 왕국으로 돌아간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왕국을 노리는 적들의 도전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슈퍼히어로 무비다.

올해 MCU 히어로 작품으로는 이번 <블랙팬서>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북미 기준 5월 4일)와 <앤트맨 & 와스프>(7월 6일)가 개봉될 예정이다.

<블랙팬서>는 <크리드>(2015)를 연출하며 록키 발보아의 부활을 이끌었던 아프리칸 아메리칸인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억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블랙팬서>는, 최근 국내 시사회 후 호평을 받은 바 있고, 북미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예술에 가까운 SF액션영화", "지금까지의 MCU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재미를 선사한다.", "MCU 최고의 영화" 등과 같은 극찬 일색의 평가를 받았다. 

로튼토마토 지수 97%(평점: 8.3/10)와 87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짜임새 넘치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스토리, 의상, 배경, 액션, 음악 및 볼거리 등 모든 요소에서 흠 잡을 데 없다.

단언컨대, <블랙팬서>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에만 500만 명까지 넘볼 만큼 관객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12세 관람가로 14일 개봉된다.

◆ 골든 슬럼버 (원제: Golden Slumber, 연출: 노동석 감독, 배우: 강동원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등)
일본의 소설가 이시카 코타로가 2007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국화시킨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0년 영화로 제작돼 ,당시 일본 박스오피스 흥행 47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적인 상황으로 각색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현실적인 개연성 면에서는 다소 부자연스런 설정이 적지 않아, 관객의 공감 여부는 미지수다.

원작 소설 ‘골든 슬럼버’라는 이름을 그대로 영화 제목으로 정했는데, 네이밍부터 관객들에게 상당한 이질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또한 거슬린다.

무엇보다 난데 없는 순간에 대통령 후보를 살해한 테러범으로 몰린 택배 기사 건우(강동원)의 도주극을 다루고 있는 스토리 라인도 생경해 보이고, 쫓고 쫓기는 상황과 친구들과의 관계 설정의 변화 등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 음모론을 바탕에 깔고 있는 범죄 액션드라마로서, 같은 장르의 국내외 영화들에서 숱하게 봐왔던 장면들이 오버랩될 만큼 클리셰도 남발했다.

영화를 너무 안이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과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15세 관람가로 14일 개봉한다.

◆ 흥부 (연출: 조근현 감독, 배우: 정우 김주혁 정진영 등)

조선시대 고전소설 ‘흥부전’을 모티브로 각색한 영화다. 영어 제목을 ‘혁명가’라는 뜻의 ‘The Revolutionist’로 번역했다. 영화에서는 흥부를 19세기 중반 조선의 시대상과 접목시켜 혼란한 세상을 바꾸는 혁명가로 둔갑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시사회 후 제기된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흥부전을 어정쩡하게 각색했다” “고전을 무리하게 작위적으로 재해석한 졸작” “재미도 감동도 밋밋한 평균 이하”라는 등 비판 일색이다.

이 작품 또한 기존 명절 때 개봉했던 사극 여러 편을 짜깁기한 듯 클리셰를 경쟁적으로 남발하고 있다. 독창적인 작가적 상상력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영화를 보면서 <왕의 남자>(2005), <관상>(2013), <사도>(2014) 등에서 눈에 익은 장면들이 적잖이 오버랩될 것 같다.

지난해 10월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 씨의 유작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인상적인 대목이 별로 없어 보인다. 너무 무성의하고 안일하게, 습작처럼 만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나 할까.

<청년경찰> <신과 함께: 죄와 벌> 등으로 근래 극심한 부진을 떨쳐내기 시작한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불안하게 보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처음 사극에 출연한 정우 씨의 연기가 아직은 어색하게 다가온다. 12세 관람가로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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