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봄이 오는가 싶더니 매서운 바람과 눈을 뿌리며 겨울이 뒷걸음 쳤다.
서해안 대설주의보로 몸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그렇게 겨울과 봄은 줄다리기를 하며 실랑이하고 있다.
다행이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선 13일, 천안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에도 생명이 움트기 시작했다.
추위를 잘 견뎌낸 대가로 산딸나무 어린순이 한 뼘 더 자랐다.
따스한 햇볕에 수선화와 장미꽃이 설경을 벗 삼아 몸을 드러냈다.
땅과 나무에서 봄기운이 서서히 움트고 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반가운 봄꽃이 피었다.
차가운 눈을 품은 채 복수초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납매가 달콤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접혀진 꽃잎을 시나브로 펼치는 풍년화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봄’이라는 계절에 묻어가기엔 찰나의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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