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주요 인물들에 대한 올해의 토정비결 시리즈 3편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에 관한 운세 진단이다.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가 15일 <주역>의 음양설에 기초하여 한 해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토정 이지함 선생의 '토정비결'을 근거로, 올해 운세를 진단했다. 그는 이날 <김용민 브리핑> 프로그램을 통해 "박 서울시장과 이 성남시장 모두에게 매우 좋은 괘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가 털어놓은 두 정치인의 신수를 재구성해 옮긴다. |
◆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점괘가 나왔다. 주역의 51번째 ‘중뢰진(重雷震)’괘다. 우뢰가 무려 두 개씩이나 겹쳐진 괘로, 먼 데서 놀라게 하고 가까운 데서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핵심은 ‘출가이수종묘사직(出可以守宗廟社稷)하여 이위제주야(以爲祭主也)’라는 말이다. ‘나아가서 종묘사직을 지켜 제주(좨주)가 된다’는 뜻으로, 만약 올해 이 운세로 대통령선거에 나갔다면 제주가 되는 운세, 즉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운세가 있겠다는 이야기다.
이를 테면, 올해 서울시장선거에 나가 3선이 되고, 그 뒤에 대통령선거를 노릴 수 있는 종묘사직의 제주가 될 준비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운세다. 정치인들에게는 상당히 좋은 길운이다.
하지만 중간에 위태로운 기운이 있어 도중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진동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그저 조용하고 차분하고 하회탈 같은 마음씨 좋은 모습과는 달리, 선거 막판에는 역동적이고 우렁찬 완전히 다른 이미지도 예측될 것으로 보인다.
우뢰가 와서 위태롭긴 하지만 그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잃음이 없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낸다는 운세다.
◆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나쁘지 않은 ‘뇌풍항(雷風恒))’괘다. 위는 천둥 우레[雷]고, 아래는 바람[風]으로 ‘항(恒)’괘라고 한다. 항상 오래 간다는 뜻으로,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해서 오래 행복을 지속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좋은 운세다.
이 시장이 경기도지사 출마 뜻을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서울시장의 꿈과 미련을 접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이 시장이 “경남 창녕이 고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남지사로 나갈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한 발언이 주목된다.
하지만 괘에 ‘구역을 바꾸어 하지 않는다. 바꾸면 사냥을 하는데 새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내 자리가 아닌데 사냥을 아무리 잘하는 포수라도, 새가 없으니 새를 잡을 수 없다는 메시지다. ‘고집을 하게 되면 흉하게 되니 이로울 바 없다’는 말도 나온다. ‘부인은 길하고 대장부는 흉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부인의 내조가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