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물들의 토정비결(4) -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안희정 지사
주요 인물들의 토정비결(4) -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안희정 지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2.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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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주요 인물들에 대한 올해의 토정비결 시리즈 4편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에 관한 운세 진단이다.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가 15일 <주역>의 음양설에 기초하여 한 해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토정 이지함 선생의 '토정비결'을 근거로, 올해 운세를 진단했다.

그는 이날 <김용민 브리핑> 프로그램을 통해 둘 다 아주 좋은 점괘가 나왔으나,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경우 "동남아 등 서남쪽으로 도망가면 살 수 있다"는 상(象)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가 털어놓은 두 정치인의 신수를 재구성해 옮긴다.

◆ 이명박 전 대통령
기가 막힌 괘가 나왔다. 주역의 40번째인 ‘뇌수해((雷水解)’괘로, 위는 천둥 우레[雷]이고 아래는 물[水]을 이루는 상으로 소위 ‘풀어진다’는 뜻의 ‘해(解)’괘라고 한다. 

이를 두고 BBK나 다스 문제 등 온갖 의혹이 아무런 문제 없이 풀리게 된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완전 오분석이다.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뇌수해’괘가 좋은 상이긴 하나, 여름이 오기 전인 봄에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의 진상이 모두 규명되어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단, 그가 이 점괘를 극복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은 딱 하나 있다. 모든 진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사실 그대로 이실직고(以實直告)하고 스스로 밝히는 것뿐이다. 그렇게 되면 평생 감옥에 있을 것이 그나마 30년 정도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걱정되는 게 있다. ‘뇌수해’괘에 ‘해(解), 이서남(利西南) 왕득중야(往得衆也)’라는 내용이 있다. 서남쪽으로 가면 대중을 얻는다는 뜻으로, 서남쪽으로 도망가면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서남(西南)’이란 국내의 어디로 보기가 어렵다면 한반도를 떠나 중국 상하이나 싱가포르 같은 동남아를 뜻하는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출국금지라도 내려야 하는 것인지 지나보면 알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전획삼호(田獲三狐) 득황시(得黃矢) 정길(貞吉)’이란 내용이다. ‘밭에 있는 세 마리 여우를 잡으니 누런 화살을 얻어 바르게 한다’라는 뜻으로, 백성이 짓는 농사를 해치는 악의 존재인 여우 세 마리를 잡아 부조리를 바로 잡는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여우 세 마리’는 과거 새마을봉사단 행사 때 함께 사진이 찍힌 ‘박근혜-최순실-이명박’을 가리킨다면, 이 가운데 두 마리 여우는 이미 구속돼 있어 의미심장한 면이 있다. '여우를 포획한다'는 말은 사회 악을 제거하고 부정부패를 일소해서 깨끗한 사회를 만난다는 뜻이고, 중심이 되는 ‘황시(黃矢)’를 얻게 됨으로써 결국 어지러운 사회를 바로 잡게 된다는 메시지로도 풀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메시지는 ‘군자유해(君子有解) 소인퇴야(小人退也)’라는 말이다. 군자라면 제대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겠지만, 소인배라면 반드시 물러나게 돼 있다는 이야기다. MB가 소인인지 군자인지는 시간이 좀더 지나봐야 그 괘가 의미하는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안희정 충남지사
주역의 20번째에 해당하는 ‘풍지관(風地觀)’괘로 위는 바람[風]이고, 아래는 땅[地]의 상으로 ‘관(觀)’괘 상이 나왔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들여다보는 점괘다.

오는 충남지사 선거에서도 누구를 딱히 도와주지도 않고 그냥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인 듯하다. 현재 안 지사의 정치상황과 기가 막히게 일치한다. 풍지관의 괘사인 ‘관이불천(盥而不薦) 유부옹약(有孚顒若)’이란 큰 제사를 지낼 때 제주가 세숫대야에 손만 씻고 앞으로 더 나아가지 않고 딱 멈춰서 전체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욕심을 갖고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안 지사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관조하는 과정 자체가 세상 사람들을 복종하게 하는 뜻을 담고 있다는 이야기다.

풍지관의 네 번째 핵심내용은 ‘관국지광(觀國之光) 이용빈우왕(利用賓于王)’이라는 말이 들어 있다. 나라의 빛, 즉 ‘왕’을 보러 찾아갔는데 거꾸로 왕의 손님대접을 받는 게 이롭다는 말로, 안 지사 본인이 이번 선거에서 주자로 직접 나서기보다 철저히 바라보면서 사람들을 모으고 자신에게 이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면 차기에 ‘나라의 빛’이 될 수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는 메시지로 풀이될 수도 있다.

가만히 있어도 운이 좋은데, 거꾸로 욕심 부리고 나서면 운을 거스르게 되는 점괘다. 괘상으로 보면, 안 지사에게 주어진 올해 신수는 매우 주도면밀하게 미래를 예측을 하면서 차분히 자신을 준비하는 때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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