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여야 정당 대표들이 대부분 설 연휴 기간 동안, 외교정책 지원이나 대구.평창 등 민생현장을 누비는 등 발로 뛰는 정치를 보여준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유독 손으로 뛰는 SNS정치에 집중해 대조를 이뤘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18일 “(다른 정당대표들과는 달리) 홍 대표는 손으로 페이스북 쓰는 데 바빴다”며 “그런데 페이스북 글은 홍 대표의 사견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내용이나 표현도 정제 없이 쏟아내고 있는데, 당의 입장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페이스북 그만 하시고 국민과 당원들 좀 만나라”고 충고했다.
이어서 “본인 혼자 이야기 마시고 묵언수행하듯 경청 또 경청하기 바란다"며 “최고위원회의와 지도부는 거수기가 아니다”고 거듭 퍼부었다.
그리고는 “그런데 정치입문 23년인가요 24년인가요?”라고 묻고는 “왜 햇수가 글에 따라 달라지는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이날 홍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정치 인생 23년을 거쳤지만…”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여지 없이 꼬집은 것이다.
실제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활동 기간을 23과 24년 두 갈래로 오락가락 혼동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홍 대표의 정계입문 시점은 1996년 1월 26일이라고 스스로 확언하고 있어 정확한 정치활동 기간은 만 22년이라고 해야 맞다.
홍 대표는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 “나는 1996.1.26 이 당에 입당하여~”(2월 9일자)라고 밝혔고, "96년 1월말 YS의 권유로 신한국당에 들어 가서~”(1월 7일)라고 밝혀, 정치 입문 시점을 구체적으로 확언하였으면서도 23년으로 계산했다.
또 “정치 24년 동안 내부 총질은 단 한번도 한 일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2월 4일),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이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도 없다”(지난해 12월 26일)고 할 때는 정치 경력을 24년으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