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학 직원이야" 유학생 등친 불법체류자 '덜미'
"나 대학 직원이야" 유학생 등친 불법체류자 '덜미'
입학허가서 등 위조 3000만 원 챙겨... 경찰 "대학과 협력, 추가 피해 막을 것"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8.02.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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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전의 모 사립대학 직원이라고 속여 자국민 유학생들에게 수천만 원을 챙긴 30대 동남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국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자국민을 속여 금품을 챙긴 혐의(사기, 사문서위조, 사문서 행사 등)로 A(30)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남아 유학생 출신으로, 체류기간이 만료돼 불법체류하던 중 자국민 모임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만난 자국민들에게 대학 직원을 사칭해 '한국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총 3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동남아 출신 유학생이던 A씨는 체류기간이 만료돼 불법체류하던 중 자국민 모임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만난 피해자들에게 대학 직원을 사칭해 한국어교육원장 직인과 등록금 납입 확인증, 입학허가서 등을 위조했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의 통장으로 돈을 송금받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첩보에 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대전, 부산, 광주, 수원, 부천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5명의 피해자를 확보하고 A씨의 불법체류 사실을 확인, 출국정지 및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생활비와 지인들로부터 빌린 돈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으며, 현재 피해금 중 일부인 500만 원만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피해 국가 등 외국인을 상대로 유사 사건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며 "대전지역 각 대학 국제협력과 등과 협조해 외국인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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