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세종 학교 신축공사, 건설업체 근심 깊어지나?
줄어든 세종 학교 신축공사, 건설업체 근심 깊어지나?
지난해 공사 발주 감소에 기성액 무려 32% 줄어들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2.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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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세종 건설업계가 학교 신축공사 발주 물량 감소로 허덕이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의 기성액 신고 접수 결과, 지난해 세종 전체 기성액은 2016년보다 32%(2370억 원) 줄어든 74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세종 전체 기성액이 전년도보다 49%(3217억 원) 올라 9805억 원으로 조사된 것과 정반대의 현상이다. 

기성액 급증 및 급감은 세종시에 국한된 현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전과 충남의 전체 기성액은 전년도보다 6.7%, 1.7% 각각 증가하는 등 기성액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증감율이 급격한 세종 기성액에는 학교 신축 공사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 17개였던 학교 신축 공사 발주는 2016년 13개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난해에는 5개로 대폭 감소했다. 

학교 공사는 대형 건설사 위주의 아파트 사업과 달리 지역 의무공동도급으로 이뤄지는데다 공사금액도 규모가 큰 편인 약 100억 원 대여서 지역 중소 건설업체의 먹거리로 분류되나, 공사 발주량이 줄어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업체의 탈세종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지난 2014년 세종 건설업체 수는 206개로 정점을 찍었지만, 현재는 93개만 등록돼 있는 상태다. 

다만, 정작 건설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당초 연기군이었던 세종시는 지난 2012년 신도시 출범으로 충남으로부터 분리되면서 3년 간 지역제한 유예기간을 적용 받았다. 관련법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세종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는 충남 공사도 수주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5년 7월부터 지역제한이 적용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오히려 세종에 본사를 두는 게 불리하다고 판단,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지역 건설업계 판단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속칭 ‘뜨내기’ 업체들이 떠나는 등 세종 건설업계는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다”며 “다만, 도시가 완성돼 가는 세종시에서 학교공사 발주가 줄어드는 것은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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