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의원 매서운 ‘창’ vs 권성동위원장 무력한 ‘방패’
박범계의원 매서운 ‘창’ vs 권성동위원장 무력한 ‘방패’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2.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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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1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되어 있는 권성동 위원장을 겨냥해 작심한 듯, 시종 70 데시벨을 넘는 잔뜩 상기된 목청으로 저격수 역할에 나섰다.

박 의원의 시선은 박상기 법무부장관을 향했으나, 발언의 화살이 향한 과녁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위원장에게로 쏠렸다. 박 의원은 박 장관의 짧은 답변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마이크를 잡고 권 위원장을 속사포처럼 몰아붙였다.

거침 없는 박 의원의 공격에 방어할 틈조차 찾지 못한 채, 코너에 몰린 권 위원장은 일그러진 표정 속에 몇 마디를 내던지는 것으로 회의는 마무리됐다.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공방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공격 일변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카롭고 매서운 창의 공세에 무기력하게 뒷걸음만 치는 낡은 방패의 모습이었다.

다음 내용은 이날 법사위 공방을 발언순서에 따라 재구성한 것이다.

<박 의원>
“대한민국에 법사위원장은 둘도 아닌 하나다. (사건이 벌어진) 2013년도는 지금의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법사위 간사를 할 때다. 2명의 전직 비서관과 1명의 인턴 채용비리, 이게 우연이냐. 지금 여기 앉아 있는 법사위원장의 강릉사무실이 압수 수색됐다. 전직 보좌진 또한 압수 수색됐다. 강원랜드 본사에 대해서도 엄청난 압수 수색이 있었다.”

<박 장관>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모든 채용비리 사건의 발단이 된 사건이다. 1차 수사에서 모든 게 깔끔하게 밝혀졌으면…”

<박 의원>
“그렇다. 외압의 문제였다. 권 위원장은 2차 수사 보고서에 증거가 없다고 했지만, 안미현 검사가 뭐라고 했나. 그것이야말로 외압의 증거라고 하지 않았나. 1차 보고서에는 적어도 4, 5가지의 권 위원장을 소환, 조사해야 할 혐의가 있어서 수사 필요성이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적은 보고서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부에 의해 그런 보고서를 묵살하고 외압에 의해 정작 1차 수사보고서는 거론도 하지 않은 채, 2차 보고서만으로 권 위원장을 수사하지 말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게 안 검사 증언의 (핵심) 요지였다. 호소력 있는 이야기 아니냐. 법사위 운영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권 위원장>
“법사위원장 공격하느라 수고 많았는데, 수사 결과 아무런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날 때는 진정으로 사과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박 의원은 의원이 아니라 청와대의 일개 행정관인 것 같다. 그렇게 장관으로 가고 싶나? 차기 법무장관은 박범계로 정해진 것으로 알고 그렇게 잘 보이기 위해 발악하지 말기 바란다. 위원회를 그렇게 진행하고 싶으면 3선이 돼서 위원장을 하라. 재선이 위원장한테 왜 그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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