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기자의 눈] 태극전사들, 다시 희망을 향해 뛰어라!
    [시민기자의 눈] 태극전사들, 다시 희망을 향해 뛰어라!
    • 이희내
    • 승인 2018.0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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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굿모닝충청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 간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했다.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던, 대장정을 마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경기마다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메달 피날레를 장식한 종목부터, 노메달이었지만 우리에게 이번 올림픽의 의미를 가장 크게 부여했던 남북 단일팀이었던 여자아이스 하키팀에 이르기까지, 경기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매 경기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70억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인 선수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세계라는 드넓은 무대에서 땀과 눈물의 감동 드라마를 펼친 주인공들, 그들에게 2018년 새봄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고난을 이겨낸 오뚜기 - 쇼트트랙 황제 임효준

    올림픽 이후 가장 바빠진 사람 중 하나인 임효준 선수. 전 경기를 통쾌한 한판승으로 장식하고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그. 그러나 지금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사랑이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무려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악조건을 딛고 일어서기 위한 땀과 노력을 기억하기에 이번 금메달이 더욱 소중하다는 그는 지금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고난 을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준 임효준 덕분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당한 ‘노메달 수모’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으니 말이다.

    꿈을 향한 도전은 지금부터 - 스켈레톤 아이언맨 윤성빈

    설날 아침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김연아를 잇는 슈퍼스타의 탄생이었다. 평동계올림픽 ‘최고의 완소남’으로 떠오른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

    특히 그가 설날 아침, 세뱃돈처럼 선사해 준 금메달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잘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완소남에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아이언맨의 작가까지 그의 팬임을 인증하며, 본인의 SNS 계정에 그의 사진을 올렸을 정도다.

    변변한 훈련 시설도 없어 아스팔트에서 스타트 훈련을 했던 윤성빈, 그가 서양인들의 독무대였던 스켈레톤으로 세계를 평정할 수 있었던 데는 본인의 뼈를 깎는 노력이 컸다. 하지만 윤성빈 혼자 힘으로 이룬 쾌거는 아니다. 그를 도와준 많은 이들이 함께 만든 결과다.

    윤성빈의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은 진정한 썰매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무엇보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만들어진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는 한국 썰매 종목의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가장 아름다운 피날레 - 영원한 빙상 여제 이상화

    이상화가 은메달을 획득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 생중계 시청률이 65.3%를 기록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그녀의 도전이 유독 빛났던 이유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 2연패에 이어 다시 한 번 4년간의 고된 여정을 견디고, 이번 올림픽에서 500m 3연패에 도전했기 때문이었다. 무릎 부상과 계속되는 통증의 시련 역시, 빙상여제의 열정을 이상화를 막을 수 없었다.

    18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 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값진 은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다. 이상화 선수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아름답게 마감하며, 그동안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그녀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바라보며, 국민들도 격려와 축하의 박수로 화답했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의 축제 - 화합과 희망의 디딤돌이 되어

    개최 시작 전부터 말도, 탈도 많았었다. 북한 선수단이 막바지에 합류하며 정치권에서는 이념 대립의 장이 될 뻔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의 진정한 정신이 무엇이던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취재하며,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봤다. 솔직히 여기가 평창인지, 유럽인지를 헷갈릴 정도로 경기장안에는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많은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국가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면서도, 경쟁 상대인 타국의 선수들에게도 경기 중 응원과 함성, 격려를 보내는 것에 당연스레 여기고 함께 경기를 즐기며, 서로가 어우러지며 즐거워했다.

    올림픽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스포츠를 통해 말도 얼굴도 다른 서로가 하나가 되는  것! 올림픽을 통해 평화와 화합을 이뤄 또 다른 희망을 만드는 것!이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이다.

    4년 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향하여…

    70억 전 세계인이 스포츠로 하나 된 17일간의 축제, 2018 평창 올림픽은 이제 끝이 났다.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이 15개 종목에 걸려있는 102개의 메달을 놓고 기쁨과 환희, 그리고 감동의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4년 전 소치 올림픽과는 또 다른 금메달리스트들이 세계 정상에 섰다. 그리고 그 수만큼의 은메달, 동메달리스트들이 나왔고, 그보다 더 많은 노메달리스트들이 있었다.

    한 광고의 카피처럼 참가하는 데만 의의를 둔 선수는 한 명도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선수의 목표가 1등은 아닐 것이다.

    결과를 떠나 스스로 최선을 다했기에 그들은 모두 아름답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렸을 땀과 눈물을 알기에 똑같은 박수와 환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혹은 자신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 그 결과를 즐겁게 받아들이는 그들의 시계는, 이미 4년 후를 향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2018년 봄은 그들에게 있어, 또 다른 도전과 희망의 출발점인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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