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고민 많아"
이인제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고민 많아"
이완섭 서산시장 출판기념회 참석 말 아껴…홍문표·성일종 대놓고 출마 압박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3.03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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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자유한국당 고문이 충남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음을 내비쳤다. (왼쪽부터 박태권 전 충남지사, 자유한국당 이인제 고문, 홍문표 사무총장)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이인제 자유한국당 고문이 충남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음을 내비쳤다.

이 고문은 3일 오후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열린 이완섭 시장의 '해 뜨고 꽃 피는 서산'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를 마친 뒤 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나 “도지사 출마 결심은 언제 하는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 “고민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좋은 분이 등장하시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반드시 자신이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 고문은 지속된 기자의 질문에도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또 “다른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행사도 다닐 것이냐?”고 묻자 “다른 행사는 안 다니고 있다. 이 시장과는 옛날부터 인연이 있어서 온 것”이라고 답하고 서둘러 차에 올랐다.

현장에는 이 고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과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 일부 당직자 출신 인사가 함께했다. 충남도의회 김종필 의원(서산2)은 “노동부 근무 시절 제가 장관으로 모셨던 분”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인제 고문은 지속된 기자의 질문에도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에 앞서 출판기념회 축사에 나선 자유한국당 주요 인사들은 이 고문을 한 껏 띄우며 도지사 선거 출마를 대놓고 압박했다.

먼저 성일종 충남도당 위원장(서산‧태안)은 “이인제 고문은 충청도의 큰 지도자이자 자랑이시다. 큰일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며 “얼마 전 JP(김종필 전 총리) 어르신에게 인사갔더니 ‘이인제 안 나오면 끌어다가 시키라’고 하셨다. 지역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해 주십사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몸을 돌려 좌중을 향해 인사한 뒤 자리에 앉아 두 손으로 잠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다음으로 홍문표 사무총장(홍성‧예산)은 “경기도지사 하면서 갈고 닦았던 많은 정책들을 우리 가까운 곳에 베풀어 주시기 바란다”며 “그 큰 인물이 이제 가까운 곳에서 호흡을 같이 하고 생활한다면 충청권에 더욱 좋은 일 아니겠나?”라고 이 고문을 한껏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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