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홍성=김갑수 기자] 복기왕 전 아산시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공천 경쟁자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을 겨냥 “두 분의 약점은 지방행정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홍성에서 진행된 페이스북 라이브 ‘복방사수’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약점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강조한 뒤 “자동차 번호판 영치하는 것부터 시작해 제설작업이 안 돼 아침마다 ‘오늘은 얼마나 항의전화가 올까’ 이런 걱정을 해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양 의원님의 경우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지만, 충청권의 효율적인 정치 자원 배분을 위해 여의도에 남아계셔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저의 충심”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당원과 도민께서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변인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1기 참모로서 역할을 다하지 않고 나왔는데, (청와대에) 갈 때부터 문재인 정부에 기대서 자신의 영달을 꽤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복 전 시장은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에 힘든 선거였다면 이렇게 경쟁자가 많았을까? 그렇지 않았다면 복기왕 혼자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상대방을 기회주의자로 매도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심한 말씀”이라며 “저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정치한다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보라. 지난 번(2014년 지방선거) 이사람, 저사람 경쟁하다가 지금은 다 물러나 있는 상황 아니냐?”며 “그만큼은 아니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조건이라면 아마도 복기왕 혼자 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