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빌미로 자유한국당 측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충남지사 공천 포기설’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남인순 젠더폭력대책특위 위원장은 6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미투’ 문제는 정치적 공방이 될 주제가 아니다”라며 “그런 식의 주장을 하다 보면 본질이 실종되기 때문”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남 위원장은 이날 “정치권에서 안 지사 건을 구실 삼아 정치적으로 얘기하는 건 적당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유∙불리를 따지거나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서 “이전 여당시절에, 현재 야당에서도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어왔던 걸 국민들이 다 알고 있고, 그렇다고 그 지역에 공천을 안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정치적 공방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과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 소속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현재의 ‘미투’운동과 같은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사건에도 불구, 해당 지역에 후보공천을 포기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에서, 모순일 뿐만 아니라, 특정 개인의 문제를 당 전체의 문제로 침소봉대하는 것 또한 무리한 주장으로,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진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성폭력당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충남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위원장 자격으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도지사 후보를 안 낸다면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고 희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