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기자회견 취소…'타이밍 놓쳤다' 판단한 듯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타이밍 놓쳤다' 판단한 듯
김지은 씨 이어 '더연' 직원 추가 폭로가 직격탄…검찰 수사에 적극 대응 예고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3.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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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3시 도청에서 가질 예정이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준섭 공보관이 신형철 전 비서실장으로부터 온 안희정 전 지사의 문자를 기자들에게 대신 읽어주고 있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2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3시 도청에서 가질 예정이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법조계와 정치권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사과의 타이밍을 놓친 것이 결정적이었을 것”이란 분석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JTBC를 통해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가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행적을 감췄었다.

당시 <굿모닝충청>은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안 전 지사와 통화한 사실을 단독으로 확인, “빠른 시일 내에 기자들 앞에 서겠다”는 입장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안 전 지사가 바로 다음날인 6일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안 전 지사는 자정을 넘은 시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도지사 자진 사퇴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또 다시 종적을 감췄었다.

특히 안 전 지사의 측근은 7일 오전 “피해자가 더 있다는 것은 오보”라며 김지은 씨의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전 지사가 지난 2008년 만든 싱크탱크 성격의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속 직원이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추가로 폭로하면서 상황은 더욱 꼬이게 됐다.

김지은 씨와 함께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8일 성명을 내고 물리적 폭행까지 있었음을 주장한 것도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전 지사의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되자 취재진이 카메라 등 방송 장비를 옮기고 있다)

김지은 씨와 함께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8일 성명을 내고 물리적 폭행까지 있었음을 주장한 것도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의 입장에서는 타이밍을 놓친 셈이다. 그는 신형철 전 비서실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드리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저를 소환해 달라.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법조계 인사는 “이미 추가 피해자까지 나왔고, 안 전 지사 역시 사실을 인정한 상태인 만큼 기자회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법적 공방이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검찰 수사 등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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