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대나무숲-찌라시’ 중에서, '미투' 가해자만 처벌 받아야...”
“미투-대나무숲-찌라시’ 중에서, '미투' 가해자만 처벌 받아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3.11 0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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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안희정-정봉주-민병두'로 이어지는 ‘미투’ 쓰나미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미투’에 한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처음 제기됐다.

피해 정도에 따라 가해자의 처벌을 선별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피해 정도를 판별하는 기준자체가 모호한데다 무엇보다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의 고발 의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강왕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단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미투, 대나무숲, 찌라시는 구분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응원하는 것은 당연히 ‘미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나무숲과 찌라시를 통해 과거의 아픈 상처를 드러내는 익명의 용기를 폄훼하고자 함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분들이 그에 응당하는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히 ‘미투’에 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게 지켜지지 않으면, 미투운동은 대중들의 관음증만 만족시킬 것이고, 조직화된 역풍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분들의 아픔에도 공감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대나무숲과 찌라시식 폭로는 무고의 가능성이 너무 커서 자칫 역풍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주관적으로 선별한 자신의 견해를 내놓았다.

“안희정 건은 ‘미투’고, 정봉주 건이 ‘대나무숲’이었다면, 민병두 건은 ‘찌라시’였다. 박수현 건은 그냥 상대방이 좀 이상한 사람들인 듯 하고...”

한편 강 단장이 말하는 ‘대나무숲’은 국회 보좌진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텀블러 등 SNS 상에서 익명으로 소통하는 게시판으로, 익명성이 특징이다.

본래 ‘대나무숲’은 <삼국유사>를 출처로 하고 있는데, 한 모자 장수가 당나귀 귀 임금님의 비밀을 바로 대나무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질렀다고 한 데서 유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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