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7년 전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전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격한 가운데, 피해 당사자를 자처하는 A라는 여성이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최초 관련 기사를 보도한 기자 대신 피해자가 직접 나섰고,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은 피해자가 밝힌 입장을 전문 그대로 실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다시 말씀드립니다. 만났습니다. 성추행을 하셨습니다. 제 마음은 무너졌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6가지 쟁점을 추려 입장을 밝혔다.
◆"날짜를 번복하고 있다"고요? 번복한 적 없습니다
◆정 전 의원은 악의적으로 '호텔룸'이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있으나, 저는 장소를 번복한 적 없습니다
◆'얼굴을 들이밀었다, 입맞춤했다', 추행 행위에 대한 진술이 번복되고 있다? 아니다, 모두 최초 증언 그대로입니다
◆서어리 기자와 동문이다? 맞습니다, 대학동문입니다
◆정 전 의원의 오락가락 해명과 관련, “정 전 의원님은 저를 단독으로 만나셨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계신 부분은 분명히 책임을 지셔야 할 것입니다
◆정 전 의원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수사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A씨는 이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끝날 일이었다.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고, 반성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살겠다고 하셨으면 될 일이었다”며 “그런데 침묵의 이틀 동안, 모든 일 자체를 전면 부인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과거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라”며,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 1층 레스토랑에 간 적 있는지 ▲그곳에서 저를 만난 적 있는지 ▲저를 만나 강제로 껴안고 키스하려 한 적 있는지 등을 물었다.
다시 공은 정 전 의원에게로 넘어간 모양새다. 진실게임의 끝이 어딘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