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예산=이종현 수습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아직 당으로부터 정식으로 사퇴 권고를 받은 적이 없다. 당이 합리적 절차를 밟고 검증을 통해 불명예를 뗄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인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예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 최고위원회 자진사퇴 권고에 대한 입장과 대응이 궁금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윤호중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이 국민배심원단 구성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환영한다. 내가 원하던 바”라고 말했다.
박 전 대변인은 “당에게 내 정치 권리나 인권을 보호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증명할 시간과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스스로 인권을 보호할 권리를 달라는 것인데 그거마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게 기회를 줄 것을 당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나는 20여년 동안 민주당 깃발을 들고 당을 위해 헌신했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당을 위해 헌신한 제가 어디선가 날아온 돌에 맞았는데 '얼마나 아프냐?' 묻지 않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어떻게 그런 당에 100만 당원이 애당심을 가지겠나?”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100만 당원이 진정한 당원이 되려면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한명을 끝까지 챙겨야 진정한 당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변인은 당의 자진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만에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폭로에 대한 정면 돌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