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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바치는 한시(漢詩)’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4일 검찰 소환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하는 한시(漢詩) 한 수가,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벼랑 끝 상황을, 500년 전 조선 명종 때 간신으로 권력을 전횡하다 끝내 탐욕으로 종말을 맞은 윤원형의 불행한 운명을 오버랩시킨 것이다.

    김형민 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름은 천박하고 이권은 컸던 통령에게 주는 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선시대 대표적 권신 중 하나인 윤원형에 관한 실록을 인용해 옮겼다.

    “뇌물이 몰려들어 그 부가 왕실에 못지 않았다. 따라서 서울 장안에 1급 저택이 13채나 되었고 그 사치스럽고 웅대함이 극도에 달했다. 대놓고 기탄없이 대문을 열어놓고 뇌물을 받아들이고 관직을 팔았다.....이조와 병조의 판서를 여러 번 하면서 벼슬을 팔고 뇌물을 받기를 시장의 장사꾼처럼 하였다. 심지어는 윤원형의 재산이 국고보다 많았다고 말하고 있으니, 그 탐욕의 도가 오죽했으랴.
    (중략)
    그러나 막강한 배경이 되어 주던 문정왕후가 죽은 후 윤원형은 급속도로 몰락한다. 그렇게 떵떵거리며 재물을 모았으나 함께 해 주는 벗 하나 없었고, 전전긍긍하고 살다가 다른 곳으로 향하는 금부도사가 자기에게 사약 가지고 오는 줄 착각하고선 지레 겁을 먹고 약을 먹고 죽어 버렸다.

    한창 윤원형이 탄핵 받을 즈음 한 선비의 시가 양재역에 걸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다. 작자는 미상이다. 시 제목은 ‘여명박리대통령시(與名薄利大統領詩)’ 즉, ‘이름은 천박하고 이권은 컸던 통령에게 주는 시’라는 뜻이다. 통령은 조운선 몇 척을 책임지는 미관말직을 일컫는 것이니, 곧 윤원형을 비꼬는 말이었다.”

    이 시는 우리말을 그대로 한자로 옮겨 작성, 마치 한시의 형태를 취하면서 합당한 뜻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흥미롭다. 위에는 우리말을 한시체로 적고, 그 아래는 한시체를 우리말로 풀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정문영 기자  polo876@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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