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박수현…충남도지사 판세 변화 '촉각'
날개 꺾인 박수현…충남도지사 판세 변화 '촉각'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 가능성 주목…자유한국당 경선 3자구도 흥행몰이?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3.14 16:4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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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해 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을 극복하지 못하며 예비후보직을 자진 사퇴한 가운데, 이로 인한 충남도지사 선거 판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 이명수 국회의원,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이인제 고문)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해 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을 극복하지 못하며 예비후보직을 자진 사퇴한 가운데, 이로 인한 충남도지사 선거 판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이번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에 절대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것으로 전망돼 왔으나, ‘안희정 사태’의 충격파가 가시기도 전에 유력 주자까지 중도 낙마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는 해볼만한 싸움이 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경선 흥행을 통해 본선 승리까지 거머쥐겠다는 복안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경선을 강행하기 보다는 전략공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안희정 사태에 이어 박 전 대변인이 예비후보직을 사퇴한 마당에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더 이상의 출혈 경쟁을 용인할 순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때 캠프 간 과열경쟁을 이유로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온 바 있으나 사실 무근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완전히 바뀌어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기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럴 경우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간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가 관심사인데, 현재로선 섣부른 예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의 맏형 역할을 해 온 만큼, 그를 전략공천하는 것이 현 상황을 정리하고 반전을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카드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원내 제1당을 지켜야 하는 당 지도부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천안갑 재선거와 천안병 보궐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하는 부담도 떠안게 된다.

양 의원과 복 전 시장이 합의한다면 전략공천 대신 일반 국민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 압축된 경선 방식이 적용될 수도 있다.

자유한국당 도지사 경선 구도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땅한 후보자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이인제 고문이 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처럼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정치는 그야말로 생물”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까지 가세할 경우 자유한국당 경선은 3파전 양상을 띠며 당분간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활동을 재개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움직임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 전 총리는 이미 재선거가 확정된 천안갑은 물론, 양 의원의 지역구인 천안병까지 출마 대상지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정치는 그야말로 생물”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미투운동’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자유한국당을 향해 터지거나 예기치 못한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도지사 선거는 갈수록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주요 정당 모두 충남을 최대 전략지로 삼아 화력을 집중할 가능성도 커 지방선거 열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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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벙수 2018-03-14 20:15:21
화려한 중앙정치 경험과 도지사경험을 겸비한 이인제고문을 적극 추천합니다.

충남.천안 2018-03-14 17:23:04
공작청치없는 복기왕을 도지사로 했으면 ~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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