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중앙으로" vs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로"
이완구 "중앙으로" vs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로"
출마 선택지 놓고 '밀고 당기기' 기류 지속…"당 주도권 다툼" 해석 많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3.15 11: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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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지도부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지속되고 있다. (자료사진: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지도부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지속되고 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서 벗어난 이 전 총리가 정치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중앙정치 무대로의 복귀를 예고한 반면 당 지도부는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권유를 지속하고 있는 것.

이 전 총리는 14일 오전 홍성군 장곡면 소재 자신의 11대 조부 이광윤 선생의 사당을 방문, 참배하고 정치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화합을, 야권에 대해서는 통합을 주문하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이 예정된 4~5월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총리의 이 같은 메시지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출, 야권 통합과 보수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충청대망론은 꺾이지 않았다”며 자신의 발걸음이 차기 대권을 향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당의 도지사 선거 출마 요구가 본격화 되자 “이미 도지사를 역임했고,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기류는 다르다.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홍성‧예산)은 최소 1차례 이상 이 전 총리에게 도지사 선거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무총장이라는 자리의 성격 상 홍준표 대표의 의중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봐도 무리는 아니다.

홍 사무총장은 또, 이 전 총리가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한 다음날인 15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세 분 또는 네 분 속에 한 분으로 저희들이 마음을 두고 있다”며 이 전 총리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표현했다.

자유한국당은 특히 길환영 전 KBS 사장을 영입, 천안갑 재선거에 내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사실상 이 전 총리의 선택지 중 하나를 차단해 놓은 상태다.

이 전 총리를 향해 “중앙정치 무대가 아닌 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명예회복을 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는 셈이다.

이 전 총리가 4월 초‧중순을 언급한 것 역시 당의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전 총리와 홍 대표 사이에 당 주도권 다툼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가 원내 진입에 성공할 경우 홍 대표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 전 총리가 당의 화합과 야권 통합을 주문한 것도 홍 대표와 일정부분 대립각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읽히고 있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총리의 중앙정치 무대 복귀에 대해 홍 대표가 부담스럽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이번 선거의 구도가 완벽하게 짜인 것이 아닌 만큼 이 전 총리는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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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가 발전하려면 2018-03-15 19:09:37
이완구총리는 천안갑으로
정용선충남청장은 충남지사로 출마하는게 정답이다차기 충청권 대권주자들이 미투로 낙마한 상태서 누가 충청권 목소리를 대변하고 충청발전을 이끌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면 답은 하나뿐이다여 야 지지를 떠나 충청도 고향발전을 생각한다면 이 길이 최상의 길이다
홍문표는 이완구총리와 붙어 낙선했던 기억에 빠져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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