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 주자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사실상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온 박 전 대변인이 예기치 못한 일로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그로 인한 상실감이 공천 경쟁에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 측 모두 박 전 대변인을 지지했던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접촉하는가 하면 캠프에서 활동했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선별적인 영입 작업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복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당초 도지사 경선은 ‘복기왕이냐, 박수현이냐’의 싸움이었다. 지역 조직 역시 우리가 많이 앞서 있었다”며 “이미 박 전 대변인을 지지했던 출마자들 여럿이 우리 쪽으로 합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복 전 시장이 상승세를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 의원은 10% 페널티와 보궐선거 유발, 제1당 사수 등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선당후사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박 전 대변인 지지자들이 입은 상처도 보듬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양 의원 측은 “각 시‧군별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양 의원께서 직접 전화를 한 것을 알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의 지지층이 우리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박 전 대변인의 캠프 관계자들 역시 당장은 그럴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겠지만 합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7일부터 15개 시‧군을 돌며 당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당원들의 마음을 추스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박 전 대변인 지지층을 적극 포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안희정 사태’와 박 전 대변인의 자진 사퇴 이후 충남에 대한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캠프 모두 중앙당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력에 관련된 정체성에 대해서 계속 걸고 넘어진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생활 관련된건 털끝도 안건드리지 않았죠. 뭘 덤탱이 씌운다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