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여사의 '정신 나간 짓', “경천동지할 셋 중 하나 밝혀졌다”
김윤옥여사의 '정신 나간 짓', “경천동지할 셋 중 하나 밝혀졌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3.19 21: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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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고 했던가.

정두언 전 의원의 ‘경천동지할 세 가지 비밀’ 중 하나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정 전 의원 스스로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사건’이라며 극도로 말을 아껴오던 이 비밀은, 그러나 무덤의 ‘무’자가 나오기도 전에, 숨겨진 실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윤옥 여사가 정신 나간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인쇄.기획업을 한다는 사람들이 찾아왔고, 그 사고를 막느라 내 사재까지 털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서도 써줬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 발언의 실체는 19일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결과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저지른 죄악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만큼 너무 큰 나머지, '경천동지'라는 표현보다는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이라는 비유가 적확할 듯싶다. 태산을 울리고 요동치게 하더니, 잡고 보니 겨우 쥐 한 마리의 소동에 불과할 정도로 MB가 저지른 죄상에 비해서는 지나치게 약소하다는 표현이다.

매체에 따르면, 김 여사는 앞뒤 생각 없이 인쇄∙홍보업을 하는 사업가로부터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명품백을 선물로 받게 되고, 대선 이후 선물 제공자의 사업상 편의를 봐주는 약속을 내건다. 

하지만 이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고, 급기야 이들이 청와대까지 쳐들어오면서 사태가 급박해지자 정 전 의원이 해결사로 나서, 자신의 사재를 털어 입을 막고 각서까지 써주면서 무마시켰다는 사건이다.

다음은 이날 매체가 보도한 사건의 전모를 간추려 옮긴다.

시점은 2008년 광우병 사태가 한창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시민권자인 50대 초반의 여성 사업가 두 명이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를 찾는다. 한 명은 각서를 들고 와 대선 전 약속했던 인쇄비를 달라고 했고, 한 명은 가타부타 얘기를 안 하고 김윤옥 여사를 만나겠다며 소동을 벌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지지자였던 이들은 한국으로 와 MB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미국에서 인쇄업을 하던 여성사업가 강모 씨(62)도 MB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자비로 구매해 미국 교민에게 나눠 주는 등 열성 지지자였다. 그러다 캠프 내 핵심 관계자와의 협의 끝에 선거 홍보물을 인쇄하기로 하고, 서울 강남에 ‘(주)비비드마켓’이라는 인쇄∙홍보 회사를 설립한다. 그때 그는 9,800만원 상당의 홍보물을 수주했지만, 실제 건네진 돈은 5,000여만원 뿐이었고, 나머지는 대선 후보가 되면 더 큰 일감을 몰아준다는 조건의 각서를 받았다.

MB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되고, 이즈음 MB 측근으로 활동했던 김용걸(80) 뉴욕 성공회 신부가 한국을 찾아 MB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 그는 김윤옥 여사와 서울 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에서 점심을 하는데, 이 자리에 김 신부의 후배 주모 씨, 뉴저지에서 금은방을 하는 이모(61) 씨가 함께 참석한다. 이씨는 3,000만원 상당(이씨 주장)의 주황색 에르메스 가방이 든 노란 보자기를 김윤옥 여사에게 건넨다.

대선 선거전이 치열했던 그 해 10월, 송영길 의원이 김 여사가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에르메스 가방(하늘색)을 들고 다닌다며 문제를 삼는다. 당시 뉴욕의 한 교민 방송에서, 김 여사의 하늘색 에르메스 가방이 한국에서 문제가 됐다는 보도를 한다.

대선 막바지인 12월 뉴욕의 교민 신문기자가 취재차 한국을 방문하고, 그가 가방 문제를 한국 언론 등에 알리겠다고 하자 캠프에 비상이 걸린다. 결국, 강씨가 받을 인쇄비 가운데 2,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처리하고, 캠프 측에서 그 돈을 그 기자에게 주고 무마했다는 게 강씨의 얘기다. 강씨는 당시 “쇼핑백에다가 돈을 넣어 왔으며, 자신에게는 대선 이후 편의를 봐주겠다는 말에 영수증을 써 줬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음날 12월 6일 각서를 받았다.

하지만 강씨는 대선 홍보물도 따내지 못하고, 대선 뒤 편의제공도 받지 못하자 각서 이행을 요구하며 정두언 전 의원을 찾았다. 정 전 의원은 강씨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소개했지만, 원하는 것을 얻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정 전 의원 소개로 청와대를 찾아갔고, 거기서 민정수석실 김모 국장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고 한다.

<정두언 전 의원이 써준 각서 사본(왼쪽) - 뉴욕 성공회의 김용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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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2018-10-01 00:27:40
땅 투기하는 복부인처럼 생겨가지고설랑 별짓을 다했네. 함부로 돌아다니지마라. 머리채 잡힌다. 도둑놈 MB랑 감방에서 사는건 어때? 충분히 그럴 자격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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