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차라리 '일가족 범죄 영화'를 찍어라"
"MB, 차라리 '일가족 범죄 영화'를 찍어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3.20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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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화면 캡처>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일가족이 20여개의 비리 혐의에 휩싸여 있다. 가히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생생한 실화가 아닐 수 없다.

MB의 일가족 게이트는 지난 2015년 개봉된 영화 한 편을 데자뷔처럼 떠올린다. 1980년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실제 있었던 일가족 범죄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클랜(El Clan: 가족)’이다.

아버지, 부인, 아들, 딸 등 여섯 가족이 모두 범죄자로 나오는 영화다. 전직 공무원과 교사인 부부는 가족 모두에게 저마다 미션을 부여, 소름 돋는 범행을 저지르는 테러집단으로 살아간다는 내용의 영화다.

MB 가족을 살펴보자. MB 본인을 비롯해 부인, 아들, 형, 조카, 사위, 처남댁 등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범죄에 연루돼 있다. 일가족이 범한 비리혐의가 무려 20개를 훌쩍 넘는다. 이들의 범죄는 아르헨티나와는 달리, 경제사범이다. 가장인 MB가 돈을 신으로 여기다 보니, 한결같이 돈과 관련된 범죄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 범죄집단의 보스는 MB다. 그는 뇌물·조세포탈·횡령 등을 주도했다. 큰형인 이상은(85) 다스 회장을 통해 다스를 차명 소유토록 하고, 작은형인 이상득(83) 전 의원과 맏사위 이상주(48)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서는 뇌물을 대신 받는 미션을 주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상은 회장과 처남댁인 권영미 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이들이 가진 다스 지분 80% 이상이 실제로는 MB 소유”라고 결론지었다.

MB의 아들 이시형(43) SM 대표는 다스 일감을 몰아 받아 다스를 부당 승계하려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상득 전 의원은 2011년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1억원을, 2007년 대선 직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서 8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상주 전무는 2007~2011년 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이팔성 전 회장에게서 14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약 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미 기소됐고, 이시형 대표는 ‘MB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될 때 ‘공범’으로 적시됐다.

완벽에 가까운 일가족 범죄집단이 아닐 수 없다.

<영화 ‘클랜(El Clan: 가족)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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