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비교적 단조롭게 진행돼 온 충남교육감 선거판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국내 최고의 조류생태 전문가로 알려진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
조 명예교수는 21일 오전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교육계가 지나치게 정치 논리에 휩싸여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은 어느 것이 정답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며 “교육계는 정치 논리에 휘말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이 잘못되고 있다. 일본만 해도 학생 중심의 자유분방한 교육을 표방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학력 증진 정책으로 바꾸고 있다. 중국 역시 과학기술 정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생태계를 봐도 어미 새가 새끼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죽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직 정체성이 성립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교사가 적절히 제어해서 자립심을 기르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철 교육감의 핵심 슬로건인 ‘학생중심 충남교육’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조 명예교수는 특히 “너무 좌측으로 간 것을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진보 쪽으로 편중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신의 성향이 보수우파 쪽임을 내비쳤다.
조 명예교수는 또 “인기 위주, 외형 중심의 정책에서 내실을 기하는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 과학기술교육 강화를 통해 전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며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운영비가 부족해 실험 재료도 못 사고, 낡은 장비만 가지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조 명예교수는 “많은 분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명예교수는 대전 보문고와 공주사대 생물교육학과, 고려대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 경희대 대학원(이학 박사)을 졸업했다. 강경여고 교사와 한국조류학회 회장,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공주대 자연과학대 학장, 공주대 총동창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